경기도 안성 양성면의 한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29일 접수됐다. 안성의 또다른 젖소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하루 만이다.
안성 양성면에서 한우 300여두를 키우는 농장주 A씨는 이날 오전 구제역이 의심된다며 경기도에 신고했다. 이 한우농장은 전날 올 겨울 들어 첫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 금광면의 한 젖소농장에서 10∼20㎞ 떨어진 농장이다. 두 농장 간 역학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저녁쯤 나올 예정이다.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안성시 양성면의 한우농장에서 사육 중인 97마리 중 3∼4마리가 침 흘림, 수포 등의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이검사 결과는 5마리 중 1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축산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차단 방역에 나서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앞서 이웃 안성 금광면에서는 한 젖소농장에서 전날 구제역이 발생해 당국이 신속하게 살처분에 나서는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도는 전날 오전 안성시 금광면의 한 젖소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120마리 중 20여 마리가 수포와 침 흘림 증상을 보인다는 농장주의 신고에 따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벌였다. 도는 젖소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O형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