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망치테러로 3명 사망…아시아인 증오범죄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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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치테러가 발생한 뉴욕의 말레이시아 해산물 식당.[뉴시스]

망치테러가 발생한 뉴욕의 말레이시아 해산물 식당.[뉴시스]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망치로 말레이시아인들이 무차별 공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졌다.

24일(현지시간)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크며, 용의자는 현재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뉴욕 에먼스거리에 있는 말레이시아 해산물 식당에 망치로 무장한 괴한이 침입해 식당 주인과 주방장·매니저 등을 무차별 공격했다.

당시 주방장 푸파이 푼(34)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점주 응 탄 경(60)과 매니저 떼즈 마스 푼(50)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응 탄 경은 뇌사상태에 빠져 18일 사망 선고를 받았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떼즈 마스 푼이 병원으로 옮겨진 지 9일 만인 이날 사망해 세 번째 사망자가 됐다. 뉴욕 경찰은 사망자의 유해를 말레이시아로 옮길 수 있도록 유족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아르투르 마르투데비치(34)로, 10대 시절 에스토니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건설노동자다. 그는 사건 당일 식당에 침입해 무차별적으로 망치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격 직후 체포됐으며, 경찰에 남성이 여성을 학대하는 중국 영화를 보고 범죄의 영감을 얻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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