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기쁨…할비 사랑 듬뿍 먹고 쑥쑥 자라거라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37)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 중앙일보 더,오래가 마음껏 손주자랑 할 기회를 드립니다. 나와 똑 닮은 손주가 있다면 중앙일보 시민마이크에 들어오셔서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응모 사연 5건씩 모아 모두 소개해드립니다.

김종효 "손주 보면 하루 피로가 눈 녹듯"

"하부지, 하부지와 자는 게너무 좋아. 행복해…", "하부지, 노래 불러봐"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 …”
하부지를 뒤따라 음정 박자 무시하고 몇 번을 혼자 흥얼거리다 스르르 잠드는 두돌 지난 손녀 리하를 보노라면 하루의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지고 한없는 행복을 느낀다.

때론 아침에 어린이집 가기 싫다며 떼를 쓸 땐 옷도 못 입힌 채로 담요에 싸서 차에 태워 어린이집에 도착해 옷을 입혀 들여보낸다.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오면 천방지축 20개월 된 외손자 라엘이가 기다리고 있다. 할미와 자녀들이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어쩌다 보니 70을 바라보는 내가 두 아이를 돌보는 가운데 많은 것을 보고 느낀다.

오늘도 할비의 사랑을 듬뿍 먹고 자라는 나의 보배 리하, 라엘아 튼튼히 자라 멋지게 세상을 섬겨라. 사랑하고 축복한다. 사진은 2018년 1월 11일 할비집 거실에서 찍었다.

이동대 "하부지~외치며 재롱, 아들보다 좋네요"

첫 번째 사진은 2017년 1월 28일 설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무릎에 앉아서 노는 게 너무 사랑스럽고 세배 따라 하는 것 보니 그냥 웃음만 나네요. 두 번째 사진은 2018년 12월 1일 우리 딸 결혼식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는 3살이 된 손주는 함머니. 하부지 하면서 재롱부리는 게 사랑스러워요. 아들보다 더 좋네요.

마지막 사진은 2018년 10월 커피숍에서 우리 부부와 함께 촬영한 거예요. 할머니, 할아버지 좋다고 따르니 너무 행복합니다. 손주가 코, 눈, 이마 등 할아버지를 닮아서 너무 기분 좋네요.

김관옥 "꼭 안고 있으면 세상이 편안"

어제 아침에 할아버지 보고 싶다고 비행기 타고 미국에서 날아온 외손자들입니다. 둘째 손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안아 보았습니다. 양손으로 꼭 안고 있으면 세상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보다도 할아버지가 안고 있으면 잠도 잘 잡니다. 아마도 할아버지 코 고는 소리가 자장가로 들리는지 안고 함께 잠들곤 한답니다.

지금은 동화책 읽어주다가 TV 만화를 틀어주니까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세 사람이 잘 어울린다고 마누라가 찰칵 사진을 찍네요. 큰손자는 외탁해서 커갈수록 나를 닮고, 둘째 손자는 시댁 어른을 쏙 빼닮았다고 하네요.

우리 딸은 모든 식구에게 사랑을 듬뿍 나눠주는 복덩어리랍니다. 우리 애들을 키울 때는 몰랐는데 손자들은 똥을 싸도 예쁘고 울어도 예쁘고 손자 바보가 되는가 봐요. 우리 손자들 건강하고 씩씩하게 커서 우리나라의 큰 버팀목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한다. 시원, 지원아~~!!!

남상오 "손녀 보느라 밥 먹을 시간도 잊어요"

생전 처음 바깥세상에 나간 외손녀, 할부 얼굴을 기억하려고 빤히 쳐다보기만 하는 눈매가 사랑스럽다. 주변이 소란스러워 그런지 할부 얼굴에 꽂혀 눈 맞추기 놀이를 하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할부도 그런 손녀의 애정 공세에 밥 먹을 시간도 잃어버린 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애지중지합니다.

조금 커가니 이젠 집안에서 온종일 못 논다고 선언해 버립니다. 하루에 한 번은 집 밖으로 놀이터를 옮겨야 칭얼대지 않아요. 몇 번 놀이터에 가 놀아주니 코스가 생겼습니다. 말 마차, 붕붕이, 그네, 미끄럼틀, 그리고 시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게 마냥 신기해서 손녀는 '쿵쾅쿵쾅'이라고 시소를 이름 붙였다. 처음 맛보는 바깥세상의 놀이터, 한 두시간 코스를 돌고 나면 저 먼저 스르르 지쳐 돌아온 뒤 행복한 낮잠에 빠져드는 우리 귀여운 손녀~

이제 우리 손녀는 한창 말 배우는 나이에 들어섰습니다. 또박또박 조리 있는 말솜씨를 할배, 할매가 당하질 못해요. 아직 세돌 전인데도 말이 빠르게 습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생일잔치에 참석하여 한 상 차지하고 물러날 줄 모릅니다. 주변에 호기심도 많고 자신에 대한 집중을 안 해주면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존재를 뽐냅니다. 먹는 건 어찌 그리 탐하는지, 한시도 따로 먹을 수 없게 어른들 먹는 음식에 시선을 쫓습니다. 서윤아, 네 네돌 생일 때 더 잘 차려줄 테니 곱게 잘 크거라~~

이정선 "웃을 때 사라지는 눈 똑 닮았죠"

유난히 추웠던 지난 12월의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아들 내외, 손자·손녀와 따뜻한 하루를 보내다가 유독 닮은 셋의 모습이 너무 이쁘다며 우리 며느리가 찍어준 사진이에요!

작은 얼굴도 웃을 때 사라지는 눈도 똑 닮은 삼대. 아들만 둘 키운 저에게 선물같이 찾아온 우리 손녀딸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하고 싶은 보물 1순위입니다. 올해 4살이 된 이쁜 손녀딸의 솜사탕같이 달콤한 애교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사르르 녹고 있네요~ 어떤가요? 닮았나요?*^^*

사랑하는 유하야! 꺄르르 너의 웃음소리에 아픔도, 걱정도 모두 사라진단다. 우리 가정의 마스코트 유하! 할머니는 유하가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지금처럼 밝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함께하자! 할머니가 많이 사랑해요.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