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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 미혼모 고백에 가수 김학래 해명 글 재조명

중앙일보

입력

방송인 이성미.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방송인 이성미.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방송인 이성미(60)가 미혼모 시절의 심정을 고백해 화제다.

이성미는 16일 TV조선 방송된 '두 번째 서른'에서 미혼모가 된 30대 시절을 돌아보며 "내 첫 번째 서른은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면 된다"며 "첫 번째 서른은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아주 큰 사고를 쳤다"며 "30년이 지나서 이렇게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성미는 1980년대 후반 가수 김학래(62)의 아이를 가졌다. 아버지의 결혼 반대로 김학래와 이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학래. [사진 MBC 방송 캡처]

가수 김학래. [사진 MBC 방송 캡처]

그가 이런 사실을 고백하며 방송 후 이성미와 더불어 김학래의 이름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학래는 2010년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과거사 진실을 고백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21년 만의 고백이다.

김학래는 글에서 "임신시켜 놓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파렴치한 사람이라며 추한 욕은 다 먹고 산 것 같다. 그런 파렴치한이었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뷰를 하면서 변명을 했을 것"이라며 "당시 상대를 존중하면서 사귀었지만 결혼 약속은 없었다. 이별한 뒤 석 달이 지나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침묵한 이유에 대해선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태어난 아이를 위해 언론을 통해 변론하는 걸 자제했다"며 "아이의 임신은 내가 허락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출산을 반대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아이 앞에 도덕적 죗값을 치르고자 공식 무대 활동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결혼해서 태어난 지금 아이들이 아빠 과거 일로 어린 나이에 상처받고 잘못될까 봐 성인이 될 때까지 비밀리에 기다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21년 전 과거 스캔들 결과는 처음부터 의도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학래는 임철우와 듀엣곡 '내가'로 79년 제3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솔로곡 '하늘이여'로 인기를 끌었지만 88년 '사랑하면 안 되나'를 발표한 후 활동을 중단했다. 공연 기획과 음반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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