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넥타이를 맨 말쑥한 차림의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시작도 하기 전 넥타이를 풀어헤쳤다. 이날 회의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및 새로 바뀐 비서관 등이 처음으로 참석한 수석·보좌관 회의였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첫 회의인 만큼 격식을 갖춰 넥타이를 맸지만 이를 본 주변 참석자들은 수석·보좌관 회의에는 '노타이'차림으로 편하게 참석해도 된다고 언질을 주자 멋쩍게 웃으며 바로 넥타이를 풀었다. 옆에 앉아 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지만, 노영민 비서실장이 넥타이를 풀 때 같이 웃고는 본인은 끝내 넥타이를 풀지는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25일 취임 후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노타이'로 진행한 바 있다. 격의 없고 편한 상태에서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위해 격식을 깨자는 뜻이었다. 그 이후 참석자들은 비공식(?) 드레스코드로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