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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전국대학평가] 연극·영화학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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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연극학과

중앙대가 연극학과 평가에서 교수, 교육여건, 학생 및 졸업생, 재정 및 시설, 평판도 등 5개 전 부문에서 수위에 올랐다.

동국대는 5개 전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고, 한양대가 교수.평판도 부문에서 동국대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교수=동국대.중앙대.한양대 등 이른바 '빅3'의 치열한 경합이었다. 중앙대는 교수 1인당 작품에서, 동국대는 교수 1인당 논문과 교수 1인당 연구비(3천8백39만원)에서, 한양대는 교수 1인당 단행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동신대는 교수 1인당 작품에서 중앙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돋보였다.

◇교육여건=전반적으로 중앙대가 우수한 가운데 교수 1인당 수업시간 1위는 단국대(6시간)에 돌아갔다. 동국대는 교수 1인당 수업시간(7.5시간).유급조교.전공과목(81시간) 등에서 고르게 점수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학생 및 졸업생=탤런트.영화배우 등 연기자 졸업생이 많은 중앙대.동국대.단국대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경성대는 관련학과 교수 배출에서 단국대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단국대는 관련분야 진출자에서 중앙대.한양대에 이어, 권위있는 상 수상에서도 중앙대.동국대에 이어 각각 3위에 올랐다.

◇시설 및 재정=아트센터 신축(1999년)과 동숭동 캠퍼스 매입(2001년) 등 최근 5년간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은 중앙대가 대학예산 대비 학과 지원금 비율을 제외한 전 지표에서 1위에 올랐다. 대학예산 대비 학과 지원금 비율은 동국대가 1위를 차지했다. 동신대는 장학금 수혜율에서 2위(35.88%)에 올랐다.

◇평판도=동국대가 교수연구 분야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응답(22명)을 받았으나, 2.3순위 응답 수에서 밀려 합계에서는 한양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경성대와 청주대는 교육여건(경성대)과 재학생 및 졸업생 활동(경성대.청주대)에서 1순위 응답을 기록하며 '빅3'를 바짝 뒤따랐다.

장혜수 기자

*** 영화학과

영화 관련학과 평가에서는 동국대.중앙대.한양대 등 '빅3'가 심한 혼전을 벌였다. 또 경성대.청주대 등도 교수 또는 교육여건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빅3'를 바짝 추격했다. 교육여건과 재정 및 시설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중앙대가 종합 1위에 올랐다.

◇교수=교수 1인당 단행본(1위).교수 1인당 논문.교수 1인당 연구비(이상 2위)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한 청주대가 합계 1위를 차지했다. 교수 1인당 논문과 교수 1인당 연구비에서 1위를 기록한 동국대가 그 뒤를 이었고, 중앙대.한양대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교수 1인당 작품에서는 단국대가 1위에 올랐다.

◇교육여건='빅3'의 혼전이 가장 심한 분야였다. 합계 1위에 오른 중앙대는 유급조교.학업지속률.전공관련 도서관 장서.전공관련 정기간행물에서, 동국대는 교수 1인당 수업시간.전공과목에서, 한양대는 교수 1인당 학생수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경성대(4위)도 교수 1인당 학생.전공과목.도서관 장서수 등에서 상위권을 유지, '빅3'를 추격했다.

◇학생 및 졸업생=지표가 재학생 또는 졸업생 관련 여부에 따라 순위의 차이를 보였다. 재학생 관련지표에서는 한양대(영화영상제 수상.학생작품활동 각 1위)와 동국대(신입생 수능평균 1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련분야 진출자 및 권위있는 상 수상 등 졸업생 관련지표에서는 중앙대가 1위에 올랐고, 한양대와 단국대가 뒤를 이었다.

◇재정 및 시설=최근 5년간 구입한 기자재 액수에서 나머지 6개 대학의 합계액을 능가한 중앙대가 1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동국대는 장학금 여건(학생 1인당 장학금.수혜율)이 가장 좋았다. 한편 중앙대의 경우 시설면적은 넓었지만 서울(동숭동.흑석동)과 안성 등지로 분산돼 일부 시설의 경우 사용빈도가 낮다는 문제점을 보였다.

*** 후발 대학들 선두권 맹추격

'후생가외(後生可畏.뒤에 난 이를 두려워할 만하다)'.

최근 연극영화 관련학과의 형세다. 영상.멀티미디어 산업의 발전과 함께 1990년대 이후 생긴 후발대학이 선발대학을 위협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극영화 학문분야 평가에서 선발대학(96년 이전 학과가 설치된 경우)과 별도로 후발대학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교수▶교육 여건▶시설 및 재정 부문 등에서 선발대학 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역사가 짧은 탓에 학생 및 졸업생 부문에서는 역부족이었다.

교수 부문에서 경희대(연극영화전공).세종대(영화예술학과).순천향대(연극영화과)가 돋보였다. 교수 논문에서는 순천향대가, 교수 작품에서는 경희대.세종대가 우수했다. 조사 대상 기간이 선발대학(최근 5년)보다 짧은 최근 2년간이었지만, 이를 선발대학과 같은 5년간으로 환산할 경우 '톱3'에 드는 성적이었다.

또 경기대(연기전공)의 경우 교수 1인당 연구비를 선발대학과 같은 5년간으로 환산하면 1위인 동국대를 능가했다.

교육 여건의 경우에도 교수 1인당 학생수는 경희대(32명).순천향대(33.5명).전주대(33.8명.연극영화전공)가 선발대학 중 1위를 기록한 중앙대 연극학과(33.4명)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적었다.

시설 및 재정에서 두드러진 대학은 대진대(연극영화학과)였다. 1인당 장학금. 주요시설, 학생 1인당 시설면적 등에서 같은 후발대학은 물론 선발대학까지 포함해도 상위권이었다. 또 학과지원금과 기자재 구입액은 최근 2년간 액수만으로도 일부 선발대학의 최근 5년간 액수를 넘어섰다.

*** 이렇게 평가했다

5년 만에 재실시한 연극영화 관련학과의 학문분야 평가의 초점은 그간의 변화 추이를 살피는 데 맞췄다. 이를 위해 평가대상을 최근 5년간(1999~2003년) 졸업생을 배출한 대학으로 한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관련학과가 설치된 4년제 대학은 전국 35개. 이 중 평가대상 대학은 다음과 같다.

경성대(연극영화학과).단국대(연극영화전공).동국대(연극학과/영화영상학과).동신대(다중매체연기영상학부).상명대(연극전공/영화전공).용인대(연극학과/영화영상학과).중앙대(연극학과/영화학과).청주대(연극영화전공).한양대(연극영화학과.이상 가나다 순).

단 상명대.용인대는 학과 측의 참여의사에 반해 대학본부 차원에서 협조를 거부,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연극학과와 영화학과를 분리했다. 또 5년간의 변화추이를 보기 위해 대부분의 지표에서 98년 2학기부터 2003년 1학기 사이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평가지표는 ▶교수▶교육 여건▶학생 및 졸업생▶재정 및 시설 등 4개 부문에 걸쳐 연극 26개, 영화 31개를 사용했다.

설문과 현장실사로 얻은 데이터를 표준화값(Z값)으로 처리한 뒤 가중치를 적용, 순위를 냈다.

연극학과는 학과장 및 연극평론가 65명을 대상으로 평판도를 조사했으나, 영화는 자문교수단의 요청에 따라 평판도 대신 종합순위를 산정했다.

한국연극교육학회(회장 김흥우 동국대 교수)와 한국영화교육학회(회장 강한섭 서울예대 교수)에서 추천한 4명씩의 관련학과 교수들의 자문을 얻어 지표와 가중치를 설정했다.

사진=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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