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즈 '너무 오래 쉬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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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US오픈 1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가 드라이버샷(4번 홀)을 날린 뒤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메머로넥 로이터=연합뉴스]

보기, 보기 또 보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1, 2, 3번 홀 성적표다.

우즈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매머로넥 윙드풋 골프장에서 개막한 PGA투어 US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6오버파(더블보기 1, 보기 6, 버디 2개)를 쳐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42세의 베테랑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1언더파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고, 필 미켈슨과 짐 퓨릭(이상 미국),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이 이븐파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우즈는 2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한 탓인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에 떨어지기 다반사였고, 퍼트는 잇따라 홀을 스쳐 지나갔다. 칩샷 역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일쑤였다. 특히 경기 초반 2m 내외의 거리에서 잇따라 파퍼트를 놓쳤다.

지난달 아버지를 여읜 우즈는 "그린이 무척 느려서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2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했는데 갤러리의 응원과 위로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도 이날 6오버파를 쳐 우즈와 같은 순위에 머물렀다. 버디는 한 개도 없이 보기만 6개를 범했다. 퍼트 수가 36개나 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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