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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할머니, 손녀딸 데려오자 기운이 펄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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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19)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 중앙일보 더,오래가 마음껏 손주자랑 할 기회를 드립니다. 나와 똑 닮은 손주가 있다면 중앙일보 시민마이크에 들어오셔서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응모 사연 5건씩 모아 모두 소개해드립니다.

송민영 "올해도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어주렴"

70세 선자와 8세 한이의 궁 나들이. 때론 친구처럼 말동무가 되어주는 우리 귀여운 외손녀 초등학교 1학년 한이입니다. 한이는 저의 순수하고 투명한 작은 눈이 많이 닮았습니다. 눈웃음 지을 때의 미소가 보는 사람도 좋아지게 만듭니다.

꽃피는 봄, 우리 한이와 다시 꽃 여행을 가서 싶네요. 누가누가 더 이쁘나~ 미소 지으며 꽃길에서 맘껏 포즈 잡고 사진도 찍고 싶습니다. (하하하) 한이야~ 2019년에도 건강하고 할머니의 소중한 말동무가 계속되어주렴. 사랑해!!!

김인숙 "무뚝뚝한 남편이 손주바보 됐네요"

평소 무뚝뚝하고 잔재미 없는 남편은 이제 3살 된 외손주 재롱 앞에 천지에 둘도 없는 손주 바보가 되었네요. 요리 봐도조리 봐도미운 구석하나 없는 울 손주! 글로벌하게 성장하라고 이름도 이로건이에요. 때마다 핵폭탄급 웃음으로 할부지께 완벽한 회춘을 선물한 마성의 남자! 잘생긴 얼굴이 할부지와 너무 닮았죠?

지난 핼러윈날에 펌킨에 푹 빠져있던 손주를 위해 시골에서 급상경한 늙은호박 한 덩이가 과감히 희생됐습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할부지의 수작업 펌킨을 앞에 놓고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두 남자의 세대를 초월한 건강한 웃음이 언제까지나 영원히 이어지기를~~~♡

배찬옥 "기력 샘솟게 하는 손녀딸의 힘"

나이 차이 92살인 증손녀! 저에게는 한없이 매섭게만 굴었던 시어머니가 지난 추석에 70일 된 손녀딸을 데려오자, 자신의 생전에 증손주는 못 볼 줄 알았다며 너무도 기뻐하시던 모습입니다.

올해 들어 기력이 많이 약해지셨는데, 거짓말처럼 손녀 시은이를 보고 기적처럼 부활하셨습니다. 며느리가 다녀간 후 “걔는 지만 따땃하게 입고, 애는 와그렇게 춥게 입히고 난리더냐?”라고 뒷담화하셨습니다. 우리 시어머니 손녀 시은이 덕에 100세까지는 거뜬히 사시겠죠? ^^

김선미 "고사리손이 안마기보다 시원"

재작년 추석 명절 전날, 이런저런 일에 지쳐 잠깐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던 나를 두 녀석이 달려들어 마구잡이(?) 안마를 해줍니다. 9살, 6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조물조물 말랑말랑 목에서 발끝까지 쉼 없이 주물러 줍니다. 강도 높은 안마기보다 더 시원하고 개운한 건 내 기분 탓이겠지요?

마사지 마무리로 갑자기 간지럼을 태우는 녀석들 때문에 피곤도 힘듦도 다 날아가고 우리는 한바탕 대굴대굴 웃음을 쏟아냈습니다. 같은 느낌으로 웃어서 그런지 무척 닮은 것 같아요. 나와 같은 눈빛을, 나와 같은 입 모양을, 나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롭고 행복한 일입니다. 2019년 모든 가족에게도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일들이 가득하길. 유진이, 수현이, 할머니가 너무너무 사랑해~!

우정환 "보고 또 봐도 신기하네요"

아들이 장가를 가서 세 살 터울로 두 손녀를 안겨주었습니다. 보고 또 봐도 어찌나 신기하고 이쁘던지 이리도 귀한 인꽃이 내 손녀들이라니 손녀 바보가 되어 자랑하고 싶어 두 다리는 밖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저의 나이 60에 며느리도 직장에 다니니 두 손녀 키우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모르고 십수 년이 지났습니다. 둘째 손녀가 할머니 모습을 닮았다고들 합니다. 아기 때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한살한살 해가 넘어가다 보니 짙은 눈썹, 커다란 눈, 통통한 체형, 준비하는 습관 등 정말 닮은 것 같습니다.

두 녀석이 서로 할머니 닮았다고 하는 것을 보니 아직은 할머니 품이 좋은가 봅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길 소망합니다. 이 사진은 9살 손녀와 봄에 찍은 사진이고 12살 큰 손녀와 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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