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마찰해고 노력 일·대만에 크게 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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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은 로비스트만 백19명>
★…우리나라는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통한 통상마찰해소노력이 주요경쟁국인 일본·대만에 비해 크게 미흡해 미국으로부터의 통상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지걱되고있다.
또 우리나라는 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대미 홍보 및 로비활동의 조직·예산 등도 일본·대만에 비해 매우 취약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무협이 내놓은 「한국·대만·일본의 주요통상정책비교」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또 미국중심의 수출시장다변화노력과 해외투자확대에 있어서도 이들 국가보다 뒤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미무역흑자 축소를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86.5억달러의 대미흑자를 기록, 87년에 비해 9.1억달러 줄어든데 그친 반면 일본·대만은 각각 44.8억달러, 56.1억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로비활동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는 소수의 미행정부·의회 고위인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일본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언론매체 등을 통한 우호적 여론조성에 힘쓰고 있고 대만이 은밀하게 각계인사와 접촉, 광범위한 로비기반을 조성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또 로비스트 고용(85년)에 있어서도 우리나라가 27명에 불과한 데 비해 일본은 1백19명, 대만은 31명으로 나타나 대미로비활동이 이들 경쟁국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 해외사무소 급증>
★…해외투자자유화 등 경제개방화추세에 발맞춰 생명보험회사들이 외국주재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방생명은 지난해 뉴욕·동경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오는 6월초에는 영국 런던에 한국보험회사로는 처음 사무소를 설치, 유럽금융시장에서의 자산운용 및 선진금융기법 흡수에 적극 나설 움직임.
뿐만 아니라 미국에 부동산투자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아래 6월중 파견조사를 실시할 예정.
대한생명도 금년 상·하반기에 미국과 일본에 1개소씩 주재사무소를 설치, 해외영업환경에 대한 조사와 현지의 주식·부동산 등 국제투자활동에 착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태평양이 수입액 1위>
★…수입자유화이후 화장품수입액이 급증세다.
화장품공업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수입액은 총 3백95만5천달러로 전년의 1백92만달러에 비해 1백6%가 증가했다는 것.
한편 지난해 외제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업체는 68만5천달러어치를 수입한 태평양화학이며 이외 쥬리아·럭키·나미·한국화장품·피어리스 등에 의한 수입액이 2백여만달러로 전체 수입실적의 56%에 달해 이들 화장품 대메이커들이 여전히 화장품수입을 주도하고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합섬도 쟁의발생>
★…(주)코오롱의 귀미공장이 20일 쟁의발생신고를 내고 한일합섬의 마산공장이 쟁의발생신고를 준비하는 등 섬유업계의 노사분규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코오롱 귀미공장의 경우 노조측이 평균 46.7%의 임금인상을 요구해 왔으나 회사측과 의견이 맞서 지난 20일 쟁의발생신고를 냈다.
지난 8일 임금교섭에 들어간 한일합섬도 마산본사를 중심으로 대구·김해·수원·서울 등 사업장별 노조지부장들이 모여 평균 25·5%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이 16%의 임금인상안을 내놓아 협상이 결렬, 노조측이 쟁의발생 신고를 준비중이다.
한편 25.7% 임금인상을 주장하며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되어 있던 고려합섬노조의 경우는 23일 19.4%의 임금인상안에 회사측과 극적 타결을 봄으로써 파업을 모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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