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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천부배 최종국 패하며 준우승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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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배 준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사진 시나닷컴]

천부배 준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사진 시나닷컴]

 신진서 9단이 천부배 최종국에서 석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26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에서 열린 제1회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18) 9단은 중국 천야오예(陳耀燁·29) 9단에게 207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종합 전적 1승 2패다.

신진서는 23일 결승 1국에서 패배했으나 2국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날 열린 최종국에서는 초반 좋은 흐름으로 앞서나갔지만, 중반 들어 형세가 역전됐다.

최초 접전은 우변이었다. 우변에서 백 80으로 단수친 뒤 바꿔치기가 일어났고 천야오예가 실리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좌변에서 벌어진 패싸움에서도 바꿔치기가 일어난 뒤로는 천야오예의 필승 국면이 됐다. 결국 더는 해볼 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한 신진서가 207수 만에 돌을 던졌다.

천부배 결승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오른쪽)은 천야오예 9단에게 패했다. [사진 시나닷컴]

천부배 결승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오른쪽)은 천야오예 9단에게 패했다. [사진 시나닷컴]

신 9단의 세계대회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신 9단은 천부배를 통해 생애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다음 달 13일 열리는 백령배 준결승에서 다시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의 상대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다.

신진서를 꺾고 천부배 우승을 차지한 천야오예 9단 역시 백령배 준결승에 출전한다. 천야오예 9단은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을 상대한다.

천부배는 올해 처음으로 생긴 중국 주최 세계대회다. 우승상금 200만 위안(약 3억2500만원), 준우승 상금 70만 위안(1억1300만원)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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