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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20대 남성, 文대통령에 등 돌린 4가지 이유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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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최근 20대 남성들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진 데 대해 “대단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서다. 지난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9.4%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m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mm@joongang.co.kr

표 의원은 이날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4가지를 짚었다.

①젠더 이슈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광장에서 열린 ‘#미투, 세상을 부수는 말들’ 퍼포먼스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광장에서 열린 ‘#미투, 세상을 부수는 말들’ 퍼포먼스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표 의원은 “양성평등과 성폭력·미투(#MeToo) 국면이 지나가면서 국회에서도 관련 입법이 많이 이뤄졌고, 법원에서도 전향적인 판결이 나오고 있다”며 “20대 남성들은 ‘이러다가 남성은 여성이 말만 하면 범죄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상대적 피해의식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②병역 

지난달 1일 오전 서초구 대법원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병역법 위법 관련 선고를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일 오전 서초구 대법원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병역법 위법 관련 선고를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표 의원은 “종교적 이유를 포함한 양심적 병역거부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 여파와 그에 대한 대체복무제가 정착되지 않은 부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수 남성은 ‘나는 군대 갔다 와서 사회에서 손해도 많이 보고 보상도 없는데 기피한 사람들은 (오히려) 존중받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③일자리

2018년 10월 30일 세종시 세종고용복지센터에서 한 시민이 구인 게시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10월 30일 세종시 세종고용복지센터에서 한 시민이 구인 게시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표 의원은 “20대 청년들이 (이 부문에서) 고통을 많이 받고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④소통 부족

표창원 민주당 의원(왼쪽). [사진 KBS 방송 캡처]

표창원 민주당 의원(왼쪽). [사진 KBS 방송 캡처]

표 의원은 “(문 대통령과 여당이) 20대 남성들과 소통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앞서 언급한 4가지 원인에 대해서 내년부터 (문 대통령과 여당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20대 여성 지지율이 높게 나온 데 대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양성평등 대책에 응답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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