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아미엘 극단 「나선」공연 |수준 높은 마임 극 접할 수 있는 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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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3월 문예회관에서 수준 높은 마임 극으로 호평 받은 프랑스의 아미엘 극단 (일명 신체극단)이 또 다시 서울에 온다.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동숭아트센터 공동초청으로 제 1회 동숭 연극제에 참가하는 이 극단이 오는 10, 11일 오후 7시30분 동숭아트센터 대 극장에서 공연할 작품은 『나선』.
세계적인 신체예술 전문가 「장·피에르·아미엘」은 「피에르·블로시」와 함께 신체의 무한한 표현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1부에서는 『고치 』 『물』 『벌레』『날갯짓 』 『대 기』 『피라미드』『신기루』 『운명』,2부에서는 『천천히,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대화』『거울』『사탕 이야기』등의 소품을 보여준다.
인간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이기심·자기도취·자기 연민 등의 감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비애를 느끼게 하는 몸짓으로 드러내는 것이 이 극단의 특징.
배우이자 조각가이며 시인이기도한 「아미엘」은 세계적 마임 극의 대가 「마르소」「드크르」「피아르크」의 제자로서 아프리카의 부족 춤이나 요가 등 다양한 요소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 신체극으로 표현한다.
에든버러 국제 연극제에서『태초에 지구는』으로 1등 상, 벨 그라드 국제 연극제에서 『율리시스 율리시스』로 금메달을 각각 수상한 「아미엘」이 신체극단을 창설한 것은 지난 85년.
그의 아내「클로드·아미엘」은 이 극단의 조명 등 무대기술을 맡고 있다.
87년부터는 이 극단을 이끌고 세계순회공연을 하고 있는데 「아미엘」자신이 12년의 전문연극경력에서 해외공연을 가진 나라는 55 개국.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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