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 "신입사원 절반 사회 선행자·저소득층 뽑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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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신입사원 중 절반을 선행자(善行者)나 의상자(義傷者), 저소득계층, 장애인으로 뽑는다. '사회형평적 인재 채용'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인원 100명 중 이런 방식으로 50명 정도를 선발하기로 하고, 20~28일 인터넷(www.kdhc.co.kr)에서 지원접수를 받는다.

일반 채용은 7월 중순 따로 실시하기로 했다. 지원은 ▶의상자 ▶사회 선행자 ▶저소득계층 ▶농어촌 출신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 등 6개 집단으로 나누어 받으며, 응시기회 확대를 위해 일정자격만 갖추면 영어 성적.연령.학력 제한을 없앴다. 다만 농어촌 출신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농어촌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나와야 한다.

의상자 분야에는 직무 외 행위로 다른 사람의 생명과 신체를 구하려다 신체 부상을 입은 사람이 응시할 수 있다. 선행자 채용군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사회 선행 분야에서 장관표창 이상의 상을 받은 적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장애인이나 국가보훈대상자 등에게 채용 전형 때 가점을 주거나 지방대 출신자에 대해 할당제를 실시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이처럼 사회 형평적 차원에서 신입사원의 절반을 뽑는 사례는 지역난방공사가 처음이다.

서병우 인력개발처장은 "사회통합적 차원에서 검증된 인성을 지닌 인재와 소외 계층의 인재를 많이 뽑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채용방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형은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시험 및 인.적성 검사, 3차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지역난방공사의 이런 채용 방식은 2~4월 공모했던 '신입사원 채용 개선 국민 제안'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이다. 공사 측은 "채용 규모와 구체적 운용 방식은 달라질 수 있지만, 앞으로도 매년 이 같은 사회 형평적 채용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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