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빚투···"임예진 父 2억5000만원 떼먹어 인생 파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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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배우 임예진씨가 '빚투' 논란에 휘말렸다. 15일 YTN에 따르면 인천에서 부동산업자로 일했던 A(71)씨는 임씨의 아버지 B씨가 딸의 유명세를 이용해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10년째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우 임예진씨. [일간스포츠]

배우 임예진씨. [일간스포츠]

A씨는 지난 2008년 8월 B씨가 자신을 찾아와 "복지관 사업 정상화에 필요하니 돈을 빌려달라"며 "나중에 갖고 있는 땅을 처분해서 갚겠다"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B씨 부인은 충남 예산군에 6만196㎡ 면적의 임야를 갖고 있었다. B씨는 이 땅에 공주대학이 건립될 예정이고 시세가 6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 임야에 3억원의 근저당 설정을 한 뒤  A씨게게 2억 5000만원을 차용했다.

A씨에 따르면 B씨가 근저당으로 잡은 임야의 실제 시세는 6000~7000만 원에 불과했다. 이어 2015년 10월 B씨의 부인이 사망하면서 B씨와 그의 자식들 공동명의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A씨는 "B씨가 채무를 피하기 위해 부인에게서 상속받은 돈을 아들에게 줬다"는 입장이다.

A씨는 B씨가 "복지사업을 하는데다 딸이 유명 배우인 임씨고 사위가 프로듀서"라며 "반드시 갚겠다"고 해 믿고 거액을 빌려줬다고 했다.

임예진(가운데) 씨가 배우 김해숙, 견미리씨와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현장공개가 진행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연기 중이다. [일간스포츠]

임예진(가운데) 씨가 배우 김해숙, 견미리씨와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현장공개가 진행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연기 중이다. [일간스포츠]

하지만 B씨는 돈을 빌린 뒤 3개월 동안 매달 500만 원의 이자를 갚았을 뿐 더이상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가 '송도에 땅이 있는데 팔면 주겠다', '처제 땅을 팔았는데 갚겠다' 등의 거짓말로 10년 동안 일관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B씨의 보증을 서준 C씨도 이 일에 휘말렸다. A씨는 B씨가 돈을 갚지 않자 C씨를 사기혐의로 고소, C씨가 B씨 대신 6000만원을 갚았다. 보증인 C씨는 "A씨와 두터운 신뢰가 있어 보증을 섰는데 사기혐의로 소송을 당해 명예가 실추되고 10년이나 고생했다"고 말했다.

A씨도 "돈 때문에 가정이 파탄났고 병이 생겼다. 마음고생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호소하며 "B씨가 요양병원에 있어 직접 찾아가 원금보다 낮은 1억 5000만원이라도 갚으라고 호소했지만 여전히 갚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임예진씨와 전영록씨. [일간스포츠]

배우 임예진씨와 전영록씨. [일간스포츠]

부친 '빚투'에 휘말린 임씨는 현재 KBS 2TV 주말연속극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 중이다. 임씨는 1976년 영화 '파계'로 데뷔해 '수사반장', '사랑과 야망'부터 '궁', '꽃보다 남자', '무자식 상팔자', '장미빛 연인들', '그래, 그런거야'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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