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택시 TF 소속 의원 보좌관, 카카오 이직”

서울개인택시조합 조합원이 14일 오전 서울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카풀 규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카풀 앱 영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의 이른바 ‘카풀 택시’추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해당 태스크포스(TF) 소속 더불어민주당의 권칠승 의원 보좌관이 카카오로 이직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YTN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이 중재안을 내놓겠다며 꾸린 ‘카풀·택시 특별 태스크포스(TF)’ 소속 권칠승 의원 보좌관 최모씨가 이번 달 초부터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 모빌리티 대외협력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권 의원은 최씨가 이직하기 전인 지난 10월 30일에 TF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택시와 카풀 업계 사이 협상을 주재하던 의원실 관계자가 협상 당사자인 카카오 측으로 이직했다.

택시기사 분신 이후 하루 만에 민주당 TF 긴급회의가 열린 지난 11일에도 전 보좌관 최씨는 국회 동향을 살피기 위해 의원회관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YTN을 통해 “TF에 합류한 뒤 최씨의 이직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TF 활동을 하면서 따로 연락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최씨 역시 자신이 직장을 옮긴 것이 부적절한 일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발해 택시업계가 오는 20일 파업을 포함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그 전에 사회적 대타협을 찾고 싶다”고 13일 밝혔다.

전 위원장은 “집회를 하게 되면 또 사고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런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 위원장은 카카오 모빌리티가 이날 카풀 서비스 연기를 선언한 데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상생의 틀에서 큰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가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다음날인 11일 정식서비스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베타(시험) 서비스는 지난 7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