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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판 '세기의 결혼식' 혼주 집은…시중드는 사람만 600명·한달 전기료는 1억

중앙일보

입력

무케시 암바니(가운데) 가족 사진. 맨 오른쪽이 12일 결혼하는 이샤 암바니다. [AP=연합뉴스]

무케시 암바니(가운데) 가족 사진. 맨 오른쪽이 12일 결혼하는 이샤 암바니다. [AP=연합뉴스]

아시아 최고 부자인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61) 회장 딸의 결혼식에 세계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등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세계 유명인사들이 12일(현지시간) 인도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 열리는 결혼식과 축하연의 하객으로 참석하는 것 등이 알려지면서다.

1128억원 쓴 ‘세기의 결혼식’

이샤 암바니(왼쪽)의 결혼 축하연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가운데). [사진 이샤 암바니 인스타그램 캡처]

이샤 암바니(왼쪽)의 결혼 축하연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가운데). [사진 이샤 암바니 인스타그램 캡처]

화제의 결혼식 주인공은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27)다. 무케시는 인도 최대 민간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이 회사의 지분 44.7%를 갖고 있다. 그의 재산은 400억1000만 달러(약 45조2900억원)로 올해 포브스 선정 세계 억만장자 순위 19위다. 12년째 인도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남 1녀를 둔 무케시는 이번에 외동딸 결혼식 비용으로 1억 달러(약 1128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7년 전 ‘세기의 결혼식’으로 주목받은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에서 소요됐던 1억1000만 달러와 맞먹는 비용이다. 이번 결혼식을 위해 100대가 넘는 전세기가 동원됐다고 한다.

27층 저택엔 시중드는 사람만 600명 

안틸리아 조감도. [뉴스1(타임스오브인디아)]

안틸리아 조감도. [뉴스1(타임스오브인디아)]

무케시 가족은 화려한 저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무케시는 뭄바이에 2010년 27층짜리 저택을 짓고 전설 속 섬인 ‘안틸리아’라고 이름 붙였다. 안틸리아는 층고가 높아 실제 높이는 60층 건물 수준이다. 이 건물의 한 달 전기료만 700만 루피(약 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700만 루피는 인도의 70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료라고 한다.

저택에서 무케시 부부와 세 자녀의 시중을 드는 직원만 600명에 이른다. 안틸리아의 건평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보다 넓은 3만7000㎡다. 수영장·헬스장·스파·요가스튜디오 뿐만 아니라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화관도 있다. 뭄바이의 더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인공 눈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인 ‘스노우 룸’도 마련돼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집값은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 정도로 영국 버킹엄 궁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비싼 집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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