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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딸기 등 신선농산물 수출 1조3070억원…역대 최고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신선농산물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잠정치 기준) 신선농산물 수출은 11억6000만 달러(1조30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3년 11월 말 수출실적(10억8000만 달러)보다도 6.9% 증가한 수치다.

박민철 aT수출전략처장는 “현재 증가세가 유지되면 올해 전체 신선농산물 수출은 13억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품별로 보면 홍삼 등 뿌리 삼이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고 미국·일본에서 수요가 늘어 인삼류(1억6900만 달러·1904억원·23.5%) 수출이 증가했다. 중저가형 홍삼의 베트남 수출도 호조였다.

달콤하고 아삭한 한국산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배 수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6950만 달러(783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가정용 중‧소과배 수요 증가 등으로 배(60.6%)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딸기는 3850만 달러(11%)가 팔렸는데 홍콩·싱가포르·태국에서 인기가 높았다. 포도(1270만 달러·56%)는 베트남과 홍콩 등으로 거봉이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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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9000만 달러)는 전년 대비 21% 수출이 늘었다. 주요 김치 수출국인 일본이 태풍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현지 배추 가격이 상승해 한국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aT는 설명했다.

유자차(3710만 달러, 14%)는 중국 현지 편의점과 미국 대형 쇼핑몰 입점 등 판매처가 확대되며 수출에 탄력을 받았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농가소득과 밀접한 신선농산물 수출이 크게 증대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내년에도 신선농산물 수출증가세가 지속할 수 있도록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aT는 기존 수출을 확장하는 한편 유럽,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현재 아세안과 중화권에 집중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일례로 aT는 브라질에서는 신고배‧마른김‧배즙‧곶감 등의 계약을 체결했고 대만에는 들기름과 미니양배추를 신규 수출했다. 카자흐에서는 알마티의 고급 슈퍼마켓에 쌀국수와 김치를 신규로 납품했다.

박민철 처장은 “기존 유통 라인은 중국의 경우 사드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는 등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교훈 삼아 온라인 쪽을 집중적으로 뚫고 있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판촉,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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