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세비 셀프인상분 전액 반납…다른 당도 동참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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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내년도 세비 인상분을 모두 기부 형식으로 반납하겠다며 “다른 당도 마땅히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예산안이 7일 상정돼서 8일 새벽 통과됐다. 바른미래당은 그 한참 전인 5일에 이미 의원총회를 했다”며 “1.8%의 세비 인상분을 전액 반납해서 기부 형식으로 반환하기로 이미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공공부문의 긴축과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바른미래당이 계속 해왔다. 그런 점에서 국민께서 납득하지 않는 세비 인상분은 반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바른미래당은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에도 앞장서 관철해냈다. 그 연장선에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른 당도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각 당이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는 8일 새해 예산안을 다루면서 국회의원 세비를 전년보다 1.8% 인상하는 내용의 예산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는 올해 1억290만원보다 182만원 증가한 1억472만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활동비 연 4704만원을 합산하면 국회의원 총 보수는 2019년 1억5176만원으로 전년보다 1.2%가량 늘었다.

이에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바른미래당만 세비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상생의 정치를 이루는 선거제 개혁은 내팽개치고 세비 인상에만 만장일치인가. 참으로 염치없는 ‘자 ~더 올려당’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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