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다채로운 부활절 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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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6일 부활절을 맞아 천주교와 개신교 등 기독교계는 연합예배와 각 교회별 예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 ,부활의 의미를 되새긴다.
천주교는 이번 주일을「성주간」으로 정하고「성목요일」「성금요일」「성토요일」등 「성삼일」행사를 갖는다.
천주교의 부활절행사는 토요일 자정 전국적으로 특별미사를 갖고 부활주일 아침을 맞는다. 자정미사는 어둠의 권세를 몰아내고 빛으로 나타난 예수그리스도를 기리는「촛불미사」를 봉헌하고 성찬예식을 베푼다. 서울 명동성당의 자정미사는 김수환 추기경이 집전하며 주한외교사절도 참가할 예정이다.
개신교는 26일 새벽 5시30분 서울여의도광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24개 교단 연합예배를 갖는다.
서울 여의도연합예배는 기독교학교 28개교 학생 2천여 명으로 구성되는 연합성가대의 찬양과 질그릇 속에 담긴 보배를 주제로 한 한상면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의 설교가 있게 된다.
특별기도로는 구세군 대한본영 김석태 사령관의「교회의 일치와 민족 복음화를 위하여」이봉성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 총무)의「나라의 안정과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위하여」등이 있을 예정.
이날 연합예배는 최종철 목사 (기독교 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축도 등으로 1시간동안 계속된다.
개신교는 연합예배를 위해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대회장 최훈 목사)를 구성하고 서울시내 40여개 지역에 부활절 현판과 현수막을 설치했다. 또 1백만 장의 포스터와 50만장의 예배 순서지를 인쇄해 각 교회에 배포하고 있다.
개신교는 여의도연합예배 외에도 부산·대구·대전·광주·인천·전주·춘천·청주·마산·수원·울산·제주 등 12개 지역에서 26일 새벽 일제히 연합예배를 갖는다.
개신교 계는 이밖에도 각 교회별로 정규 주일예배를 부활절 특별예배로 정하고 성극 공연·음악예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한편 장애자선교연합회는 장애자들을 중심으로 28일 오후 5시 남서울교회에서 처음으로 장애자부활절 연합예배를 갖는다.
부활절을 맞아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등에서 부활절 메시지를 내고 교회가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운데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또 교회 일각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사형제도 폐지운동도 벌이고 있다.

<임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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