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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춘 “EBS, ‘北 테마기행’ 추진…북측 답변 기다리는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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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춘 EBS 이사장. [뉴시스]

유시춘 EBS 이사장. [뉴시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북한의 자연과 문화유산들을 EBS 대표 교양 프로그램인 ‘세계테마기행’ 형식으로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북한테마기행’이다.

유시춘 EBS 이사장은 최근 발간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지 ‘통일시대 1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테마기행 방송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유 이사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누나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9월 EBS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유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실제로 EBS가 만든 세계테마기행을 보고 그 나라를 여행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면서 “(방송을 통해) 남북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남북한 전문가가 한 화면에서 동행하고 소통하는 모습만으로도 한반도 평화의 당위성과 열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월 ‘10·4 남북 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평양 방문 때 북측 고위인사에게 북한 테마기행 기획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교육도 시대와 국가의 흐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남북 평화 프로젝트가 세계적 관심사로 부상하는 이 시점에 EBS가 남북 교류에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EBS가 지난 6월 통일시대에 맞춰 신설한 남북교육교류추진단에 대해서도 “남북 간 방송통신 부문의 상호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한 전담 조직”이라며 “남북 간 교육·문화 교류 활성화와 공동 콘텐츠 기획, 제작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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