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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간 文 앞에는···"Moon Out" "환영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Moon Out”과 “환영합니다”라는 피켓이 동시에 걸렸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문재인 대통령의 현지 첫 일정이었던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 입구의 모습이다.

3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 입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환영하는 교민들과 반대 시위대들이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3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 입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환영하는 교민들과 반대 시위대들이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현지시간)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 내 1차대전 기념홀에서 무명용사탑에 헌화한 뒤, 다음 행사를 위해 이동하자 교민들이 태극기와 뉴질랜드기, 한반도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현지시간)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 내 1차대전 기념홀에서 무명용사탑에 헌화한 뒤, 다음 행사를 위해 이동하자 교민들이 태극기와 뉴질랜드기, 한반도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전쟁기념관무명용사탑에 헌화하는 것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전쟁기념관 앞에는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150명가량의 교민들이 한반도기와 태극기, 뉴질랜드기를 들고 문 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 중에는 문 대통령을 보기 위해 뉴질랜드 남섬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사람도 있었다.

그들의 옆에는 ‘대한 부흥 세계연맹’ 소속이라고 밝힌 10명가량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뉴질랜드 현지 경찰은 불상사를 우려해 양 진영을 문 대통령의 동선인 메인 계단에서 떨어져 있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 방문 전 기내 간담회를 통해 ‘김정은 답방에 대한 찬반 논란’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국민들이 정말 쌍수(를 들고)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가장 신경을 쓸 부분이 경호나 안전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우리가 철저하게 보장을 해야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해외 방문 때 반대 집회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각) 오전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 2차대전 기념홀에서 무명용사에 대한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각) 오전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 2차대전 기념홀에서 무명용사에 대한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무명용사탑에 헌화하며 한국전 참전용사 14명을 직접 격려하고, 전통 문양이 그려진 우산을 선물로 전달했다.

뉴질랜드는 한국전에 포병 1개 대대와 군함 2척 등 연인원 6020명을 파병했다. 이중 전사자가 45명 발생했다.

오클랜드=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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