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환영, 모두 거리로” 146개 단체 ‘환영위원회’ 결성

서울남북정상회담 서울시민환영단.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100여개의 단체가 연합체를 결성했다. 총 146개 단체들이 모인 ‘서울시민환영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옆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날 거리마다 환영 인파로 가득 차게 만들자”며 연합체 결성 소식을 알렸다.

위원회는 사단법인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서울본부, 민중민주당 서울시당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 당일 거리에 환영 인파와 단일기가 가득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들은 “서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서울시민이 만나는 그 현장은 70년 분단과 적대관계를 완전히 끝내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서울이 전 세계에 평화와 통일의 도시임을 과시하자”고 했다.

이들은 서울시 각 구마다 준비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현재는 노원구에 주민환영단이 꾸려져 있는 상태다. 4·27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정상회담 당일까지 427개 단체가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위원회 측은 전했다. 4차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되는 날 광화문 광장으로 다시 모일 예정이기도 하다.

김삼렬 독립유공자유족회 대표는 “(서울정상회담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환영 물결에) 온 시민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대학생 등 청년 단체들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서울대학생겨레하나 등 106개 청년단체도 지난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남북정상회담 환영 청년학생위원회(청년학생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