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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회계의 비밀 ‘CEO 회계로 무장하라’

중앙일보

입력

회계는 폐업을 막는 창과 방패이다. 회계 장부의 수치들은 CEO에게 당장 원가를 줄여야 할지, 직원 숫자를 줄여야 할지, 관리 비용을 줄여야 할지 직접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맛있는 경영식탁을 위해 30년 내공의 전문가가 쉽게 풀어낸 회계 레시피

하지만 회계 장부의 숫자들은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도무지 알 수 없는 암호처럼 보이기 일쑤다. 팩트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친절한 흐름으로 씌어 있는 보고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회계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CEO들은 회계 담당 임원의 보좌나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야 회계장부의 비밀을 해독할 수 있다. 하지만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 CEO나 중소기업 CEO들은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야심차게 창업한 CEO들이 첫 번째로 머리를 쥐어뜯는 고민은 대체로 회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다.

“왜 시장에서의 반응은 좋은 데 회사는 적자상태를 면치 못할까?” 해답은 회계장부에 있다.

직원에게 의존하지 않고 CEO가 회계 수치의 변화에서 경영의 행간을 파악할 수 있어야 야심찬 창업이 행복한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의 조언에 갈증을 느끼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CEO들에게 30년간 회계 전문가로 활약한 오근형 회계사의 신간 는 그래서 ‘가뭄 끝의 한 줄기 단비’같은 희소식이다.        

각 장 마다 함축된 전문지식과 정제된 언어로 독자들이 쉽게 회계 원리를 터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회계는 아무나 해석할 수 없는 비밀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배우고,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 오근형(공인회계사) 저자의 말 

쉽게 배우고 쉽게 활용하는 ‘오픈 소스’, 회계

1990년 공인회계사로 사회 첫 발을 내디딘 이후 대기업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회계감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업의 업무절차 및 내부 통제과정 그리고 다양한 회계 및 세무 이슈에 대해 배우고 조언을 하며 회계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이 책은 10여 년 전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5년 정도 회계 원리를 강의하면서 그때 사용하였던 강의 경험과 강의안을 토대로 삼고 있다. 회계감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실무에서 열심히 일하는 CEO들이 회계에 대한 기본개념을 알고 사업에 적용하면 훨씬 더 기업성과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시 공인회계사는 회사의 업무 흐름에 따라 감사 업무를 분담하여 각 계정에 대한 감사를 수행한다. 이 방법에 따라 본 책을 다음 2가지 시선으로 구성하였다.

첫째, 기업경영 활동을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나누는 방법에 따라 회계를 활동 흐름에 따라 설명하여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CEO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본개념들을 실무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주된 영업활동은 판매 및 현금회수활동, 구매 및 현금지급활동, 생산 및 제조활동, 그리고 별도로 인건비 항목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투자활동은 생산설비 투자, 연구 및 개발활동 또는 기타 금융상품 투자활동으로, 그리고 재무활동은 기업 설립시 자기자금 조달과 기타 차입금 및 사채의 발행 등으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동시에 경영활동과정에서 언급된 꼭 알아두어야 할 회계용어는 별도롤 박스에 모아 기억하기 좋게 다시 정리해 두었다.

둘째, 회계는 세무관리와 회사 내부통제 활동의 기초가 되며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회계계정과 관련된 세무문제를 ‘세무관리 Tip’으로, 내부통제절차와 관련된 이슈는 ‘내부통제 Focus’로 그리고 ‘투자자의 시선’ 항목에는 재무제표를 보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자인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를 보는 관점을 기술하여, CEO들이 본 책 하나로 사업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기본적인 세무이슈와 내부통제 절차의 핵심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그 외에 재무제표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본 회계개념을 넘어서는 내용이나 CEO들이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은 <회계이야기>라는 별도의 페이지로 각 장마다 관련된 내용을 간단히 기술하여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어 보도록 구성했다.

CEO들이 행하는 수많은 활동과 의사결정의 결과는 결국 숫자로 요약되어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라는 재무제표 형식으로 표시된다. 참으로 그 단순함과 명료함에 놀라게 된다. 중소기업 CEO들과 소상공인들이 이 책을 벗 삼아 회계의 뼈대를 이해하고, 재무제표에서 일더내는 ‘운영의 효율성’이라는 창과 ‘투자의 효율성’이라는 ‘방패’로 무장하여 사업에 매진한다면, 사업 운영에서 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회계투명성이 최하위라는 불명예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회계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수많은 CEO들과 일반 국민들이 회계에 대한 이핼르 높이고 회계정보 활용이 일상생활에서 늘어나, 이와 같은 불명예를 벗어 던지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선진화되어 투명하고 종정한 사회로 발전해 가기를 기대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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