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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G20서 트럼프와 회담...대북제재 완화 언급할까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30일~다음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6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지 두달여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에 문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체류 시간이 너무 짧아 어려움이 있지만 양측이 최대한 (일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교착 국면인 북ㆍ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중재 행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북ㆍ미 고위급회담은 이달 내개최가 사실상 무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도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구상을 충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미 측이 대북 제재의 틀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상응하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펜스 미 부통령과 악수   (싱가포르=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환담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11.15   hkmpooh@yna.co.kr/2018-11-15 13:22:17/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 펜스 미 부통령과 악수 (싱가포르=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환담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11.15 hkmpooh@yna.co.kr/2018-11-15 13:22:17/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싱가포르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제재 완화’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한ㆍ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하에 남북관계의 개선과 교류 협력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진전된 언급이 나오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정상 간 톱다운(top-down)’ 소통 방식이 통큰 합의와 빠른 의사결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역설적으로 톱다운 의사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북한 비핵화에 회의적인 미국 관리들 사이에서 반 트럼프 정서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각) 경유지인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면담하고 동포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프라하/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8.11.27. 한겨레 청와대사진기자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각) 경유지인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면담하고 동포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프라하/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8.11.27. 한겨레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G20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자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네덜란드 뤼터 총리, 내년부터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라마포사 대통령과도 양자회담에 나선다. 후 대북제재 완화 여론을 환기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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