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사업 방향은 IT 표준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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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김(한국명 김병국.사진) 인텔 수석 부사장은 5일 "인텔은 반도체 칩 제조업체지만 앞으로는 플랫폼(표준규격) 서비스 업체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이 올 들어 유무선을 통합해 영상.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바이브'나 '브이프로' 등 다양한 컴퓨터 표준규격을 내놓고 있는 배경을 설명한 말이다. 한국 컴퓨터시장을 살피러 이날 방한한다.

김 부사장은 37년 동안 쓰였던 '인텔 인사이드'란 마케팅 슬로건을 최근에 '립 어헤드'(한국에서는 '지금 만나는 미래'로 의역)로 바꾼 인텔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다. 지금까지 '펜티엄' 같은 부품을 팔았지만 이제는 '센트리노'처럼 CPU를 포함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통합 시스템을 내놓겠다는 뜻에서 슬로건을 바꿨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회사 CEO 등으로 일하던 그는 199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글보벌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2002년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로 꼽히기도 했다. 2004년 인텔로 자리를 옮긴 그는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 등 일부 사업 분야에서 경쟁 관계지만 기본적으로는 중요한 고객이자 협력자"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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