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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적 폭행·살인 속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사소한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두르거나 주먹다짐으로 상대방을 숨지게 하는 등 우발적인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 인명 경시풍조가 만연되고 있다.
▲서울 구로 경찰서는 6일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이유로 옆방에 차 배달을 하러 온 다방종업원을 과도로 얼굴·가슴 등을 마구 찔러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고석구씨(38·공원·폭력전과 3범·서울 대림1동 877의4)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고씨는 지난 4일 오후9시50분쯤 옆방에 세 들어 사는 마낙규씨(24·공원)가 친구 2명과 함께 다방종업원을 불러 히히 덕 거리는 등 떠들어 신경과민으로 잠을 못 자게 되자 차를 배달하러 온 이현숙 양(24·서울 대림1동)을 죽이겠다고 마음먹고 방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양이 나오자 들고 있던 길이 20cm의 과도를 마구 휘둘렀다.
▲5일 오전 2시쯤 서울 상계동 169의97 김영길씨(47·노동)집에서 이 집에 세 들어 사는 조우연씨(36·운전사)가 집수리를 해달 라며 술 주정을 부리다 주인 김씨와 몸싸움 끝에 콘크리트 마당에 머리를 부딪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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