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올해 연금개혁 해결안되면 장기표류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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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 있어 여의도에서 무슨 얘기들이 오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5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5.31 지방선거 완패 이후 벌어지고 있는 당청 갈등 조짐에 대해 말을 아꼈다.

데일리서프라이즈에 따르면 유장관은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께서 지금 정부에 대해 만족 못한다는 게 나타났기 때문에, 정부 부처를 맡고 있는 저로서는 앞으로 더 잘해서 국민들이 '정부 잘한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결심 외엔 특별한 소감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장관은 "연말까지 국민연금 개혁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 대선과 2008년 총선과 맞물려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며 65세 이상 노인 45%에게 월 8만원의 연급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유 장관은 "45%를 기준으로 잡은 것은 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기초연금제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 기준점을 중심으로 여야의 합의가 시작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러나 "이 기준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며 "어느 정도까지 줄 것인지 여야가 합의해서 선택한다면 다음 문제는 기술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2일 "5.31 지방선거 결과는 정부여당이 국민의 뜻을 거역한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 관련해 "해석하기 나름인데 국민들께서 '정부가 주권자인 우리가 원하는 걸 잘 안해주는 것 아니냐'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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