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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다시 선택해도 베트남, 분짜 좋아”

중앙일보

입력

박항서 감독은 전세계 모든 축구팀 감독을 맡을 수 있어도 선택은 베트남이라고 답했다. [스즈키컵 페이스북]

박항서 감독은 전세계 모든 축구팀 감독을 맡을 수 있어도 선택은 베트남이라고 답했다. [스즈키컵 페이스북]

“베트남.”

스즈키컵 페이스북 인터뷰 #10년 만에 우승 도전 중

‘만약 전세계 모든 축구팀 감독을 맡을 수 있다면 그 중 선택할 팀은?’이란 질문에 박항서(59)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1초의 망설임 없이 내놓은 대답이다.

박항서 감독은 18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짧은 1분짜리 인터뷰에 임했다. 생애 최고의 휴가를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휴가보다는 승리할 때가 더 기쁘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세계최고축구로 “메시”를 꼽았다. 축구감독이 아니었다면 다시 해보고 싶은것은 “경영, 사업”이라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으로는 “분짜”를 꼽았다. 분짜는 쌀국수를 돼지고기 완자가 들어간 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이다.

16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자 베트남 하노이 축구 팬들이 불꽃을 터트리며 환호하고 있다. 응원단이 높이 든 박 감독의 사진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16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자 베트남 하노이 축구 팬들이 불꽃을 터트리며 환호하고 있다. 응원단이 높이 든 박 감독의 사진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스즈키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감독을 thay라 극찬했는데, 베트남에서 선생, 스승은 극존칭이다. 베트남인들은 길거리 응원을 펼치면서 “박항세오”를 외쳤다. 박항서의 베트남식 발음이다. 베트남-말레이시아전 경기장 4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40만동(2만원) 입장권은 10배인 400만동(20만원)에 팔릴 만큼 박 감독의 인기는 엄청나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축구대회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베트남은 24일 캄보디아와 3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맡은 박항서 감독은 올해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을 이끌었다. 스즈키컵에서 ‘‘박항서 매직3’를 꿈꾸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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