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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종로 고시원 화재 사망자 7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3층에서 발화해 2시간 여만에 진화됐으나, 현재까지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스1]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3층에서 발화해 2시간 여만에 진화됐으나, 현재까지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스1]

9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1명의 사망자가 추가돼 7명 사망, 11명 부상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층에서 시작된 불은 소방대원 173명과 경찰 40명 등 총 236명이 투입돼 오전 7시쯤 완전 진화됐다.

오전 5시5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동시에 고시원과 옥탑에 거주하던 18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7명은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하는 등 중상을 입었다. 추가 사망자는 중상자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당국에 따르면 고시원 거주자는 대부분 생계형 근로자로 50대 후반~70대 초반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상자들은 한강성심병원,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 병원 등으로 옮겨졌으나 부상자 대부분이 고령자인 만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벽시간이고 화재로 출입구가 막혀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3층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2층 거주자는 모두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이 노후화됐고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비상탈출구 개념의 완강기가 있었지만 거주자들이 당황해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경보용 감지기가 각 객실에 설치돼있는데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는 추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감식반을 투입하고 건물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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