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한국상품박람회 … 롯데홈쇼핑, 중소기업 수출길 터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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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왼쪽 사진 가운데)가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롯데홈쇼핑]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왼쪽 사진 가운데)가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지난 6~8일 호주 시드니에서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주최했다. 호주에서 이러한 행사를 개최한 것은 국내 유통 업체 중 처음이며, 이날 엑스포는 호주에서 열린 한국 상품 박람회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국내 중소기업 37개, 스타트업 15개, 해외 바이어 300여 명이 참여했다. 1대 1 수출 상담부터 상품 입점 노하우와 제품 현지화 컨설팅 등을 제공했다. 엑스포에는 국내 우수 생활 소비재 상품과 한국 문화를 적용한 캐릭터 상품 등 총 300여 개의 상품과 롯데홈쇼핑 인기상품 30종을 함께 선보였다. 50개 중소기업 업체가 수출 상담회를 진행했고 그 결과, 5530만 달러(약 620억 원)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50개 업체 참여, 620억 상담실적 #“선진국 진출 교두보 마련 힘쓸 것”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호주는 수출 절차가 까다로워 중소기업이 진출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았지만,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오세아니아를 비롯한 선진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롯데홈쇼핑]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개막식이 열린 6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인천항만공사와 각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업계 최대 규모인 33억 원을 상생 협력기금으로 공동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엑스포는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롯데홈쇼핑 ‘해외시장개척단’의 동반성장 프로젝트 중 하나다. 롯데홈쇼핑과 함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디자인진흥원, 인천항만공사가 공동 주관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중소기업들을 해외 유통업체와 연결해 주는 해외시장 개척단을 운영해 왔다. 중소기업들이 진출하고 싶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만·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일본 등에서 모두 7차례의 해외시장개척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호감도와 구매력 등을 평가해 한국 상품의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운영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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