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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무슬림 여성 2명씩 첫 하원의원 … 동성애자 밝힌 남성 주지사도 처음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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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레즈비언이면서 첫 원주민(인디언) 여성 하원의원에 당선된 샤리스 데이비스(민주·캔자스·왼쪽)와 첫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에 선출된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민주·미네소타) . [EPA·로이터=연합뉴스]

레즈비언이면서 첫 원주민(인디언) 여성 하원의원에 당선된 샤리스 데이비스(민주·캔자스·왼쪽)와 첫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에 선출된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민주·미네소타) . [EPA·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간선거에선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29세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도

최초의 원주민(인디언), 무슬림 출신 여성 하원의원과 동성애자 주지사 등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CNN은 “이번 선거에선 여성과 성소수자 후보들이 새 역사를 썼다”며 이들의 당선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우선 최초의 원주민 여성 하원의원이 2명이나 나왔다.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캔자스주에서 샤리스 데이비스가 선출됐고, 데브 할랜드가 뉴멕시코주에서 당선됐다. 특히 데이비스는 변호사와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한 이력에 레즈비언임을 밝힌 점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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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도 2명 나왔다.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가 미네소타주에서, 팔레스타인계 라시다 탈리브가 미시간주에서 각각 당선됐다. 내전을 피해 케냐 난민 캠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미국에 정착한 오마르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강한 반대 목소리를 내 왔다. 이들 여성 의원 4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폴리스

폴리스

동생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재러드 폴리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콜로라도 주지사에 도전해 당선됐다. 미국 주지사 선거에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남성의 당선은 처음이다.  2015년 민주당 소속 케이트 브라운이 양성애자임을 밝히고 주지사로 당선된 바 있지만 그는 여성이었다.

최연소 여성 의원 기록도 새로 나왔다. 29세의 나이로 뉴욕주에서 출마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테즈는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역시 민주당이다. 라틴계인 오카시오-코테즈는 지난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차기 하원 원내대표로까지 거론되던 10선 의원 조 크롤리를 누르며 크게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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