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성인영화 여배우 에이즈 감염···"터질게 터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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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V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AV 인권 윤리기구’에서 올해 9월 한 AV 여배우 1명이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HIV)’에 감염됐다고 밝히면서다. 이후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본의 한 방송이 해당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일본의 한 방송이 해당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 성인비디오 업계가 진행한 성(性) 감염증 검사에서 한 여배우가 에이즈(HIV)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제3의 기관에 의뢰해 발행한 이 문서에 따르면 이 여배우가 AV 촬영 과정이 아닌 다른 경로로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 AV 감독은 “솔직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감염자가 AV 여배우인 것은 발표됐지만 감염 경로와 그가 출연 한 작품 등 사실관계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며 “AV 촬영에 대한 감염은 없었다고만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연한 남자 배우와 여배우가 감염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는지 어떤 전문 기관에서 검사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남성 배우는 “더 빨리 알았어야 할 일”이라며 “감염된 여배우가 업계를 떠났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며 명확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일본 성인영화 업계는 이 여성배우의 HIV 감염 사실이 9월에 확인됐으나 1달이 지난 뒤인 지난달 22일 발표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한 은퇴한 성인 배우는 “내가 일하던 시기에는 성병검사가 없었다”며 “검사가 의무화됐는지 알 수 없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형식적인 검사를 해 조기에 감염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현지 한 방송은 해당 소식을 전하며 현재 AV 배우 4000중 한 명 정도가 잠재적으로 HIV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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