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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기자 “양진호, 유명인 동영상 위디스크로 유통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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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 뉴스타파]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 뉴스타파]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영상을 보도했던 강현석 뉴스타파 기자가 양 회장의 사업적인 부분에 관한 또 다른 폭로를 예고했다.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함께 양 회장의 비상식적인 행각이 담긴 영상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강 기자는 31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지만 내일은 주로 양 회장의 비즈니스 부분에 관한 증언을 많이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기자는 “유명인과 관련된 동영상은 자체적으로 유통되지 않게 막아야 함에도 양 회장이 위디스크를 통해 고의로 유통하려고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갑질할 수 있는 배경이 된 막대한 부를 어떻게 쌓아 올렸는지에 관한 부분이 보도된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웹하드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양 회장이 불법 영상을 걸러내는 필터링 업체를 사들인 뒤 불법 영상 유통을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필터링 업체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를 설립해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고 불법 영상을 지우고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한편 뉴스타파는 이날 양 회장이 2년 전 강원 홍천 위디스크 연수원에서 진행한 직원 워크숍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양 회장은 직원들에게 욕설과 비난을 일삼고, 몇몇 직원에게 닭을 일본도로 베게 시켰다. 또 중년 남성 직원들에게 머리를 초록색, 빨간색 등으로 염색하도록 강요하고 술자리에서는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막았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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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앞서 위디스크가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양 회장의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양 회장의 폭행 사건이 알려진 뒤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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