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객기 대서양 섬에 추락 탑승자 44명 사망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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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리스본 AP·로이터=연합】승객과 승무원 1백 44명을 태우고 대서양 상공을 비행하던 미국 인디펜던트 항공사 소속 보잉707기가 8일 아조레스 군도 피코알토 산에 충돌,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포르투갈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포르투갈의 루사통신은 현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이 여객기가 공항으로부터 7km지점에 있는 안개가 짙게 깔린 아조레스 군도 산타마리아 섬의 피코알토 산에 충돌, 항공기 전체가 곧 화염에 휩싸였으며 그 폭발음은 사방 수마일까지 크게 들렸다고 전했다.
루사통신은 또 이 사고여객기에는 미국인 승무원 7명과 이 여객기를 전세낸 이탈리아인 관광객 1백 3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산타마리아 섬에서 재급유를 받기 위해 중간기착 중이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산타마리아 공항 당국의 한 관리는 사고가 있기 수분 전에 보잉707기의 기장이 항공기의 비상착륙을 위해 활주로를 비워달라고 공항측에 긴급 요청해 왔었다고 전했다.
긴급구조반의 한 관리는 항공기 외부에서 심한 화상을 입은 시체 50구를 발견했으며 어둠이 깔려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으나 조사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타마리아 섬은 포르투갈에서 1백 20km 떨어져있는 아조레스 군도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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