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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출석 장소 나타난 김사랑 “납치 감금 몸통 누구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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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찰에 출석한 29일 경기 분당경찰서 앞에서 이 지사 지지단체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의 집회로 분당경찰서 주변 일대는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분당서 앞에는 이 지사 지지단체인 명랑 자원봉사단 회원 등 250여 명과 보수단체인 애국시민연합 회원 30여 명이 각각 모였다.

보수단체 회원 중에는 이 지사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고 의혹을 제기한 김사랑(본명 김은진)씨도 있었다. 김씨는 ‘김사랑 정신병원 강제 납치 감금 사건의 몸통이 누구냐.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재명은 적폐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사를 받는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앞에서 보수단체 애국시민연합 회원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가장 오른쪽이 이 지사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고 주장한 김사랑씨.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사를 받는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앞에서 보수단체 애국시민연합 회원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가장 오른쪽이 이 지사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고 주장한 김사랑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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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 2월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이 공권력을 동원해 나를 납치,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논란이 지속하자 지난 8월 “김사랑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상태로, 경찰의 출석 명령을 거부하며 불필요한 물의를 일으켜 경찰의 집행에 따라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앞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자들이 공정수사를 촉구하며 이 지사를 응원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앞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자들이 공정수사를 촉구하며 이 지사를 응원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반면 이 지사가 분당서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이 지사를 둘러싸고 “이재명은 무죄다” “힘내라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지사는 지지자들과 10여 분에 걸쳐 일일이 악수했다.

이 지사는 포토라인에서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정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자신을 향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면서 “의혹보다는 경기도 정책에 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바른미래당이 고발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친형의 강제입원 사실 부인과 배우 김부선씨 관련 스캔들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경찰은 이 지사가 조직적으로 공무원을 움직여 정신상태가 정상이었던 친형을 강제입원 시도한 정황이 있는지와 이 지사가 신체검증까지 마친 ‘여배우 스캔들’에 관해 이날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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