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람은 죽어서 이름표를 남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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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이 인근 병원 영안실 밖에 놓여 있다. 병원측은 영안실 공간이 부족해 시신을 바닥에 놓고 발가락에 이름표를 달아 신원을 구분하고 있다.

이날 새벽 5시54분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 인근 해저에서 지진규모 6.2의 강진이 발생, 사망자만 3000명을 넘어서고 수천명이 부상했다고 인도네시아 정부 관리가 밝혔다.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피해 지역 병원들은 더이상 환자를 수용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부상자들을 취침도구, 약품, 의료인력 부족으로 복도나 길거리에 방치되고 있다.

족자카르타는 최근 폭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메라피 화산에 인접해 있어 이번 강진이 화산 활동과 연관이 있는지와 향후 쓰나미 발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지질전문가는 "이번 지진은 지질구조상 초래된 것으로 화산활동에 의한 것도 아니고 쓰나미도 동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메라피 화산 폭발 가능성에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 CNN은 이날 메라피 화산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메라피 화산 서쪽 측면 3.5㎞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족자카르타=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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