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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만나러 평양에 갈 생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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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조현욱 특파원】방일중인 김영삼 민주당 총재는 1일 낮 일본 기자클럽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만나 통일과 민족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와 관련, 『일본 사회당은 한국의 민주당과 북한의 노동당을 상대로 균형외교를 추진하면서 남북한 화해를 의한 가교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말해 사회당을 창구로 평양방문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총재의 이날 발언은 자신이 연두회견에서 『평양을 방문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데서 한걸음 더 진전된 내용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 총재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5공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권력을 동원해 저지른 비리를 개인의 독직사건으로만 호도 하려는 정부의 태도는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고 지적, 『5공 핵심인물에 대한 단호한 형사처벌이 필요하며 전두환·최규하씨가 반드시 국회 청문회에 출석, 증언하고 야3당 총재가 합의한 특검제 도입에 민정당도 참여해 5공 청산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열린 민주당·사회당 합동회의는 사회당측이 ▲한일 의원연맹가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도이」위원장의 방한초청을 수락하며 ▲김 총재가 제의한 동북아 6개국의원협의체 실현에 노력한다는 등 8개항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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