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연구 재개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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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7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전 교수는 26일 이건행 변호사 등 자신의 담당 변호인들이 참여한 법무법인 '서린'의 개업식에서 "연구를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황 전 교수가 국내에 설립할 연구소 부지 선정 작업과 연구 재개를 위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 변호사는 "황 전 교수와 상당수 연구원들이 줄기세포 연구를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연구소 설립을 위한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임시로 연구할 수 있는 시설을 찾아 빠른 시일 내에 연구를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울대 동물병원 김민규 박사는 동아일보측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황우석 팀의 핵심 멤버들이 자주 모였다"면서 "황 박사는 이들에게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다시 한번 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강성근 교수 등이 대부분 "우리도 같이 하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3월16일 황 전 교수에 대한 체세포복제배아연구 승인을 취소했기 때문에 연구를 다시 시작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해외로 옮겨 연구를 하는 것도 대안으로 모색될 수 있다"고 김박사는 밝혔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한편 12일 논문 조작 사건과 관련,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황 전 교수의 첫 재판은 6월2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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