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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쁨 대전 위아자] 여성 창업 도우미 역할 톡톡 … 4년 새 회원사 87개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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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여성벤처협회)가 여성 창업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성벤처협회는 2014년 12월 출범했다. 회원사는 출범 당시 20여개에서 지금은 87개로 크게 늘었다. 여성 벤처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을 통해 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창업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여성 창업을 돕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 회원사 대표들이 KAIST에서 포럼을 열었다. [사진 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 회원사 대표들이 KAIST에서 포럼을 열었다. [사진 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

김영휴(55·씨크릿우먼 대표) 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여성 특유의 감성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많지만, 정부나 지자체에서 여성기업인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여성 기업인끼리 뭉쳐 역량을 키우고 여성 창업을 돕는 게 주요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여성 기업인이 관공서를 상대하거나 마케팅 활동을 하려면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며 “협회는 이런 여성 예비 창업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2001년 헤어웨어(가발)제조업체인 ㈜씨크릿우먼을 창업했다. 2002년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 동상’ 수상을 시작으로 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 여성가족부 장관상까지 총 12개의 상을 받았다.

여성벤처협회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시 등과 경력단절여성 창업교육지원 사업을 해왔다. 또 경력단절 여성과 창업 준비 여대생 등을 대상으로 매달 한 차례씩 무료로 창업 컨설팅(창업여풍 프로포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전위아자 나눔장터에는 여성벤처협회 회원사 다수가 물품을 기증했다. 김영휴 대표는 헤어웨어 제품 교환권 1장(150만원 상당) 등을, ㈜아화골프(대표 강경애)는 퍼터·캐디백·유틸리티 각 1점씩, 충원디자인(대표 최종임)은 특제 노트 5권, 손놀이협동조합(대표 강민희)는 퀸침대용토퍼(21만원)와 극세사 이불 각 1장, 폴카닷(대표 이은경)은 프랑스자수 브로치 5개와 천연염색스카프 4장을, ㈜에이치알교육컨설팅(대표 이정민)은 도자기 작가 다기세트(30만원), ㈜아람누리(대표 김영숙)는 천연염색스카프 10개(개당 5만원)를 기탁했다.

㈜아화골프는 국산 골프채 제조업체이며, 충원디자인은 도배와 내장 공사를 전문으로 한다. 손놀이협동조합은 홈패브릭 제품을 주로 제조하며, 폴카닷은 지하철·전광판 광고 업체다. ㈜에이치알 교육컨설팅는 기업교육전문회사다. ㈜아람누리는 천연염색 의류 등을 만든다.

㈜나무와 숲은 대전 위아자나눔장터에 직접 참가한다. 이 업체는 ‘아동 정서 행동 관찰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녀가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 부모는 자녀의 그림을 찍어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빅데이터 시스템이 그림을 분석해 아이의 정서 발달 상황을 체크한다. 부모에겐 추가로 양육 스트레스 설문 검사를 한다. 업체는 나눔장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자녀와 부모를 대상으로 심리상태를 점검한다. 수익금은 전액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기로 했다. ㈜나무와 숲 이성옥 대표는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선수 때 사인한 야구공도 경매 물품으로 기탁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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