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쇼크’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2018~19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취업자수가 9만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2018~19년 경제 전망에서 #7월 전망치 18만명 절반으로 낮춰 #올 경제성장률도 2.7%로 하향 조정 #설비 및 건 투자 부진 등의 영향 탓
지난 7월 전망치(18만명)를 절반 수준으로 끌어 내렸다. 세계금융위기의 충격이 이어졌던 2009년(-8만7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은 내년 취업자수도 16만명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 7월 전망치보다 8만명 줄었다.
취업자수 전망치는 올들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올 1월에 30만명이던 전망치는 4월(26만명)과 7월(18만명) 꾸준히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정부 일자리와 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점차 나아지겠지만 일부 업종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용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7월 전망치(2.9%)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는 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2.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3.0%로 잡았던 전망치를 7월에 2%대로 낮춰 잡은 데 이어 석달만에 추가로 내린 것이다. 2.7%의 성장률은 2012년(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설비투자다.
한은은 올해 설비투자가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1.2% 늘어날 것이라던 전망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하반기에만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도 역성장 폭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만 -4.3%의 성장을 기록하며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2.7%)와 수출(3.5%)은 7월 전망을 유지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7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7월 내놓았던 1.6%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