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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고용 전망…한은, 올해 취업자수 9만명 증가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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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개최한 ‘2018 60+시니어 일자리 한마당’에서 참석한 구직자들. [중앙포토]

지난달 19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개최한 ‘2018 60+시니어 일자리 한마당’에서 참석한 구직자들. [중앙포토]

 ‘고용 쇼크’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2018~19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취업자수가 9만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2018~19년 경제 전망에서 #7월 전망치 18만명 절반으로 낮춰 #올 경제성장률도 2.7%로 하향 조정 #설비 및 건 투자 부진 등의 영향 탓

 지난 7월 전망치(18만명)를 절반 수준으로 끌어 내렸다. 세계금융위기의 충격이 이어졌던 2009년(-8만7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은 내년 취업자수도 16만명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 7월 전망치보다 8만명 줄었다.

 취업자수 전망치는 올들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올 1월에 30만명이던 전망치는 4월(26만명)과 7월(18만명) 꾸준히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정부 일자리와 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점차 나아지겠지만 일부 업종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고용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7월 전망치(2.9%)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는 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2.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3.0%로 잡았던 전망치를 7월에 2%대로 낮춰 잡은 데 이어 석달만에 추가로 내린 것이다. 2.7%의 성장률은 2012년(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설비투자다.

 한은은 올해 설비투자가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1.2% 늘어날 것이라던 전망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하반기에만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도 역성장 폭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만 -4.3%의 성장을 기록하며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2.7%)와 수출(3.5%)은 7월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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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수지 흑자는 7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7월 내놓았던 1.6%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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