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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속옷 입은 동덕여대 알몸남 “주목 받으면 희열느껴”

중앙일보

입력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음란물유포 및 주거침입 혐의로 박모씨(28)를 검거했다고 밝혔다.[서울 종암경찰서 제공]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음란물유포 및 주거침입 혐의로 박모씨(28)를 검거했다고 밝혔다.[서울 종암경찰서 제공]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 등 캠퍼스에서 알몸 상태로 사진과 음란 동영상 등을 찍어 SNS에 올렸다가 검거된 박모(28)씨가 "야외 노출로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에 희열을 느껴 그랬다"고 진술했다.

16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SNS에서 노출사진을 검색하던 중 '야외 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끼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씨는 지난 15일 저녁 6시 32분쯤 서울 광진구 모처에서 정보통신망법 상 음란물 유포와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6일 자격증 보수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동덕여대 캠퍼스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 6시쯤 박씨는 대학원 3층 강의동과 여자화장실 등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 행위를 하는 영상과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경찰이 거둔 압수물에는 검정색 점퍼, 모자, 보라색 운동화, 아이폰, 끈이 얇은 빨간색 속옷 등이 있었다. 이는 박씨가 범행 당시 박씨가 입었던 옷으로 전해졌다.

박모(28)씨의 트위터.

박모(28)씨의 트위터.

박씨는 또 범행 장소가 여대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겼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트위터에 집행한 영장이 이날 회신됨에 따라 국내 포털 및 통신사 상대로 추가 수사 예정이며 조사 내용을 종합,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SNS를 이용한 음란물 유포행위에 대해 해외수사기관 및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해외 사이트라서 수사가 안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추진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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