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자 겨냥 보험전 뜨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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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해외여행자유화에 따라 관련 보험상품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제2의 여권」이라 하여 여행기간 중의 상해사고보상을 중심으로 손해보험회사들이 취급해 온 종래의 여행자보험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저축기능에 여행자금 우선 대출혜택 등이 주어지는 각종 생명보험 상품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당장이 아니라도 향후 몇 년 후의 여행을 계획중인 사람이라면 자금대출이 용이한지, 보장은 어느 정도 되는지, 저축이자는 어떤지 등을 각자의 필요에 맞춰 비교해봄직하다.
가장 최근 선보인 동방생명의 원앙부부보험을 비롯, 현재 나와 있는 해외여행보험들을 소개한다.
◇원앙부부보험=생존한 경우든, 사망의 경우든 부부의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저축과 보장을 겸한 일반양로보험(15년·20년 만기)으로 여기에 해외여행보장특약을 추가하면 해외여행자금대출과 여행시 사고에 대한 보장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여행특약」의 내용은 우선 자금대출의 경우 가임 6개월 후부터 3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보증인 2인을 세워 3백만원 한도내 (대출이율 연13.75%) 에서 무담보대출이 되며 해외여행 중 사고에 대해서는 출발 전, 여행일수에 따라 하루 1백원 (여자 50원)의 보험료를 별도 납입할 경우 교통사고 사망시 2천만원, 기타 재해사망시 1천만원, 상해시 1백만∼7백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평소에는 주보험(원앙보험)에 따라 가입 1년후부터 매년 결혼기념축하금 (1천만원짜리 가입기준,36세의 남편이면 36만원)과 5년마다 건강진단자금 (20만원)이 지급되고 만기에는 가입금액이 나온다. 중도에 부부 한쪽이 사망한 경우에는 일시불 보험금 (5백만원)과 함께 10년간 연금 (2백만원씩) 이 보장되며 입원할 때는 3일 이상 입원한 경우에 한해 3일 초과 1일마다 1만원(배우자 6천원) 씩의 입원급여금이 지원되기도 한다. 동방생명 취급.
보험료는 35세 남자가 1천만원구좌에 가입한 경우 월9만1천3백원.
◇해외여행보험=앞서와 같은 방식으로 해외여행 중 사고에 대한 보상이 특약으로 부가되며 가입 후 언제든 대한보증보험주의 보증을 받아 가입금액 범위내에서 신용대출(여행자금용)을 우선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때 보증보험료 등은 제휴사인 금강여행사측에서 부담한다는 게 이 상품을 취급하는 교육보험측의 얘기다.
다만 가입때부터 향후 목적지에 따라 아시아형 (기본가입액 2백만원) 미주·유럽형 (4백만원) 성지순례형 (6백만원) 세계일주형(1천만원)으로 선택해 들어 가입자 본인 또는 효도여행준비가 된다는 게 다른 점이다.
보험기간은 3·4·5년과 50·55·60세 만기로 다양하다.
예컨대 35세남자가 발리∼홍콩∼태국∼싱가포르∼대만∼일본 등을 돌아오는 14일간의 동남아일주여행을 전제로 5년만기에 가입, 월3만1백80원 (효도여행형의 경우 3만1백2O원)의 보험료를 납입하면 만기시 2백만원의 여행자금이 지급된다.
또 보험기간 중 일상생활에서 당하는 사고에 대해서도 최고 가입금액까지 보험금(사망보험금)이 나온다.
◇해외연수장학보험=자녀가 22세 때 만기가 되는 일반교육보험에 해외연수자금지급혜택을 가미한 것으로 가입계약액 1천만원짜리에 31∼40세의 부모가 3살짜리 자녀를 위해 가입한 경우를 예로 들면 자녀가 16세와 19세가 되는 해에 각각 1백만원과 2백50만원의 해외연수자금이 나오며 만기때는 부모(계약자)를 위한 「보람여행자금」 5백만원이 지급된다.
이밖에 자녀의 성장과정에 따라 양육연금 (12세까지 연50만원, 18세까지 1백만원, 22세까지 1백50만원 등) 이라든가 입학축하금이 나오고 부모유고시 특별한 보장이 따르는 것은 교육보험 일반과 같다.
보험료는 월4만9천7백80원.
대한생명이 판매 중인데 이와 별도로「해외여행보장특약」도 있어 연수장학보험을 포함해서 생활복지보험·부부설계보험 등에도 추가해 가입할 수 있다. 이 경우 해외여행 중 사고에 대한 보상과 함께 가입금액 한도내에서 보증인 2인을 세워 최고 3백만원까지 여행자금을 무담보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적립형 해외여행보장보험=손해보험회사인 한국자동차보험(주)이 판매하는 상해보험의 일종으로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사망·후유장해 등 사고를 당했을 때 가입액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보상되며 특약에 가입할 경우 의료비, 배우자 유고시 및 해외여행 중의 휴대품분실·배상책임 등에 대해서도 보상받게 된다.
3·5년만기로 일반손해보험상품과 달리 만기에 총 납입액의 1백∼1백80%선의 환급금이 지급되며 전체의 3분의1이상 보험료를 납입하면 만기환급액범위내에서 최고 5백만원까지 보증인 1인만으로 여행자금용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해외여행보험=안국·현대·범한 등 11개 손해보험회사들이 공동판매하는 여행자보험으로 탑승비행기나 선박이 조난당한 때를 포함, 출국에서 입국시까지 해외여행기간 중의 사고만을 보상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 한 달간의 여행기간을 기준할 때 1만73원의 보험료를 내면 사망·후유장해 (조난사고포함)시 3천만원, 치료비 최고 1백만원, 휴대품 도난·파손시 35만원, 배상책임사고시 5백만원, 기타 특별경비소요시 4백만원까지의 보상을 받게된다. <박신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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