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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방탄소년단, 반드시 군대 가겠다고 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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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오른쪽 사진) 군대’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빅히트엔터테인먼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오른쪽 사진) 군대’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빅히트엔터테인먼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병역특례 제도 대상이 돼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 “7명 멤버가 모두 언론에 군대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처럼 보도가 되는 걸) 예민하게 생각하고, 반드시 군대에 가겠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방탄소년단이 엄청난 국위선양을 하고 있지 않으냐, (병역특례 적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도 장관은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제도 존폐 논란에 대해선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돈을 많이 번 예술인들에게 국방세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고, 누적점수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고, 입영 나이를 연기하자는 의견도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병역특례TF를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단장으로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고, 예술계 의견을 수렴해서 국방부·병무청과 함께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게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또 “이스라엘은 선수가 경기를 치르러 간 후 휴가 기간에 이스라엘에서 복역하는 방식을 취한다. 싱가포르는 병역 이행기간을 연장한다. 병역 의무를 안 하는 경우는 없다. 국가가 이제 진지하게 논의해서 이 문제를 근본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느냐”라고 물었다. 또한 “입영연기, 연령 연장하는 방식으로 하자는 거다. 즉 병역특례 자체를 없애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도 장관은 “병무청, 국방부와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선동열 국가대표팀 야구 감독에게 “제도가 바뀌면 선수들이 따르겠나”라고 묻자, 선 감독은 “제도가 그런데 선수들도 따르지 않겠나”고 답했다.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직후 야구 국가대표를 중심으로 체육인 병역특례 제도가 논란이 되면서 개선 논의가 촉발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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