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달에는 강남권에서 집들이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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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서울 양천구 목동에 들어서고 있는 하이페리온Ⅱ. 주상복합 완공에 앞서 오른쪽 2개동의 오피스텔이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단지들 중에는 분양당시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인기아파트가 많다. 입주 아파트는 매수자나 전세 수요자 모두 관심을 가질 만하다. 통상 입주 무렵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가격이 다소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새 아파트들은 평면.단지설계.마감재 품질 등이 뛰어난 데다 주민커뮤니티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 삶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입주단지에서 알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입주예정시기 보다 2~3개월전 발품을 팔면 싼값에 나온 전세물건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강남권 주요 입주단지는=서울 강남권에서는 다음달 서초구 서초동의 롯데캐슬클래식 990가구가 집들이한다. 30~50평형으로 구성된 롯데캐슬클래식은 서초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15~27층의 15개동 990가구가 기다리고 있다.

인근 한솔공인 관계자는 "강남역세권의 대단지 아파트인데다 삼성타운 조성 등의 호재까지 있어 매매.전세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34평형은 12억원 전후에 매매가가 형성됐고 45평형은 최고 18억원에 달한다. 전셋값은 34평형이 3억 8000만원 가량이지만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해 월세물건이 많다. 34평형은 보증금 1억원에 월 200만원선이다.

서초구 방배동에선 롯데캐슬헤론 주상복합아파트 34~63평형 337가구가 다음달 말께 입주한다. 지하철 4호선 이수역과 동작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서래초.방배중.서문여중고.세화여중고 등의 학군을 끼고 있다. 대림공인 관계자는 "전셋값은 평당 1000만원, 매매가는 평당 2300만원"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선 역삼동 개나리아파트를 재건축한 개나리래미안(438가구)와 개나리푸르지오(332가구)가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 강북에서 알짜단지 찾기=서울 길음뉴타운내 인기단지가 될 것으로 꼽히는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2차가 다음달 23일 입주한다. 길음5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24~41평형 560가구다. 4호선 길음역이 도보로 12분 가량 걸리며 내부순환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래미안닷컴공인 조규주 사장은 "매물이 없어 거래는 드물지만 전세 거래는 잘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4월까지 4억5000만원 아래에서 거래됐던 33평형 매매가가 최근 4억8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전세는 33평형이 1억8000만~1억9000만원, 24평형이 1억4000만~1억6000만원이다.

성북구 하월곡동에서는 7월 월곡삼성래미안 1372가구가 입주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6호선 월곡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현재 24평형 전셋값은 1억2000만~1억3000만원, 32평형은 1억5000만~1억7000만원이다. 32평형 매매가는 3억6000만~3억8000만원이다. 미성공인 박용한 사장은 "하월곡동 일대의 공급부족 현상을 해소시켜줄만큼 전세물건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하남서도 입주 있따라=다음달 고양시 풍동택지지구에서 현대아이파크 586가구가 입주한다. 40~90평형의 대형으로만 단지가 구성됐다. 3호선 마두역이 승용차로 10분 가량 소요되며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예정역인 백마역은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LG공인 장순영 사장은 "일산신도시의 편의시설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고 평면설계가 뛰어나 서울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48평형 전셋값은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며 매도호가는 7억원을 웃돈다.

광명에서는 다음달 입주하는 철산동 브라운스톤이 눈길을 끈다. 7호선 철산역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남부순환도로.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동남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없어 매매는 뜸하지만 전세를 찾는 수요자의 문의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셋값은 23평형이 1억3000만원선이며 33평형은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하남시도 입주물량이 풍부하다. 덕풍동 GS자이 875가구가 지난달 입주한데 이어 덕풍동 한솔솔파크 616가구가 다음달 집들이를 한다. 한솔공인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부담 때문에 집주인들이 매도를 꺼려 매물은 드물지만 전세는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33평형 전셋값은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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