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 갖는건 배후 가장 경계하는건 축소·왜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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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중앙선대위회의가 24일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렸다.오전 8시부터 45분간 계속된 회의가 끝난 뒤 이정현 부대변인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서 중앙선거대책회의 갖는 이재오 원내대표
이재오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강창희 대전시당 위원장(첫번째) 등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와 대전시당 관계자들이 24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갖기전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대전=연합뉴스)

"한나라당이 가장 관심을 갖는 곳은 (박대표 테러사건의)배후부분이고 가장 경계하는 것은 축소.왜곡이다.염려했던 사태가 몇가지 일어나고 있다.

첫날 경찰청장은 심야에 서둘러 기자회견을 하면서 음주 안한 범인이 횡설수설한다는 식으로,취객의 난동쪽으로 사건을 축소.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합동 수사본부장은 오후에 병원관계자에 대한 조사가 예정돼 있는데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칼날의 길이로 보아 3cm가 들어갈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얘기해 병원이 박대표의 피해를 과장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 사건을 대검이 아닌 서부지검장에게 맡겨 사건의 비중을 일부러 약하게 하려는 의도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수사도 처음엔 서대문서에서 침착하고 체계적으로 조사중이었는데 상부에서 왔다며 범인에게 '정신병원 입원한적 있느냐'며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가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아 한나라당 관계자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공범의 해외도피등이 염려스러운 만큼 관련 수사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지만 대단히 지엽적인 내용과 범인과 범인 지인의 진술에 의존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한나라당은 단 한번도 배후에 대해 예단한적 없다. 열린우리당 당원이 유세장에서 난동 부렸고,지씨가 의원 사무실에 찾아가 취직 부탁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지만 구체적인 사실 나오기 전까지는 섣불리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수사결과를 지켜볼 생각이다.

열린우리당이 제발 저린듯 자꾸 '선거에 이용 하네 마네'하며 구차하게 연관시키는 것도 대단히 유감스럽다. 할말 없어 안하는 게 아니다. 치안부재 하나만으로도 열린우리당은 입이 백개라도 할말이 없어야 옳다. 여당이야말로 이번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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