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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DS 1차전 선발, 커쇼 제치고 가을야구 에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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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된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된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LA 다저스 포스트시즌 에이스는 류현진(31)이다.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을 클레이턴 커쇼에서 류현진으로 교체했다.

다저스는 5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1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나설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발표했다. 당초 예상은 에이스인 커쇼가 1차전에, 류현진 2차전으로 나설 전망이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둘의 순서를 바꾸었다.

최근 두 투수의 컨디션을 본다면 당연한 결정이다. 류현진은 올시즌 15경기에 나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특히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온 8~9월 아홉 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4승3패, 평균자책점 1.88로 더 좋았다. 커쇼는 9월 들어 여섯 차례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큰 경기에 강하다는 점도 류현진이 1선발로 결정된 이유 중 하나다. 류현진은 시즌 막판까지 서부지구 우승을 다툰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 첫 경기에서 호투를 펼쳐 분위기를 이끌었다. 시즌 마지막 3연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호투를 이끌어내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년이나 지났지만 2013·14년 포스트시즌에서도 세 차례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을 향해 "빅게임 피처"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선 7승7패, 평균자책점 4.35로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류현진 개인에게는 큰 영광이다. 가을만 되면 부진했지만 커쇼는 여전히 다저스를 대표하는 투수다. 그런 에이스 대신 부담감이 큰 1차전에 류현진을 내세웠다. 팀이 류현진에게 보내는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통산 3경기에 나가 18과3분의1이닝을 던지면서 1패, 평균자책점 2.95을 기록했다. 올시즌엔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애틀랜타의 1차전 선발 투수는 우완 마이크 풀티네비치다. 올시즌 성적은 13승10패, 평균자책점 2.85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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