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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상곤 “존경하는 유은혜 부총리 믿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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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기 전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기 전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일 “문재인정부 초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교육혁신을 위해 일했지만 교육개혁 과제를 다 해결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 직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 자리에서 1년3개월간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직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진심으로 존경하는 후임 유 부총리가 국민의 성원을 끌어내며 더욱 환하게 꽃피워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촛불혁명 이후 대한민국이 이전과 같을 수 없다는 국민적 기대를 교육을 통해 담아내고자 했지만 여러 조건과 한계 속에 부딪혔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면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교육정책에 대한 생각을 국민에 묻는 공론화와 정책숙려제에 대한 신념과 그동안의 노력도 언급했다. 그는 “교육정책을 결정할 때 언제나 국민이 옳다는 생각으로 국민께 판단을 묻고자 했다”며 “치열한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합의와 결론을 도출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앞으로 교육정책은 단기적, 미시적 대응이 아닌 위기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이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민선 1ㆍ2기 경기도 교육감 출신이었으며, 문재인 대선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을 맡았고 2016년 1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서울대 총학생회 출신으로 1987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창립과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창립 때 교수위원회 결성을 이끌었으며, 2009년까지 한신대에서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일 오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임식을 마친 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를 떠나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임식을 마친 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를 떠나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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