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피터 S. 엉거 지음, 노승영 옮김, 교유서가)=이빨을 중심으로 진화의 역사를 살핀 책이다. 5억 년 전 등장한 이빨은 생존 경쟁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이빨은 섭식 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진화했다. 이빨의 구조와 기능, 인간의 치아 질환, 인간이 이갈이를 한 번만 하는 이유 등 이빨의 모든 것을 다뤘다.
민담의 심층(가와이 하야오 지음, 고향옥 옮김, 문학과지성사)=부제가 ‘그림 동화와 함께 읽는 융 심리학’이다. ‘무의식의 심층에는 인류 공통의 보편성이 있다’는 융 심리학을 배경으로, 민담 분석을 통해 현대인의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본 책이다. 1977년 출간 이래 ‘인생의 처방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시몬 페레스 지음, 윤종록 옮김, 쌤앤파커스)=이스라엘 장관·총리·대통령을 지낸 페레스(1923~2016)가 사망 1주일 전에 탈고한 회고록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동평화의 선구자,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그는 이 책에서 도전정신과 상상력을 젊은이에게 요구했다.
전목의 중국문학사(전목 강의, 섭룡 기록·정리, 유병례·윤현숙 옮김, 뿌리와이파리)=중국 근대 4대 역사학자, 국학대사(國學大師)·통유(通儒)로 평가되는 전목(錢穆·첸무, 1895~1990)의 중국문학사 강의를 제자 섭룡(葉龍, 예룽)이 정리한 책이다. 고대부터 청나라 말기까지 중국 문학의 전개를 추적했다.
한국 현대정치사의 쟁점(이정희 지음, 인간사랑)=한국의 현대 정치사를 총 여섯 시기로 나눠 각 시기별 주요 사건들의 논쟁점을 부각시켰다. 일제 강점기, 해방 정국, 민주국가 건설, 권위주의 시대, 민주주의 이행기, 정치 다원성 시기, 이런 시기 구분에 따라서다. 저자 이정희 외국어대 교수는 집단정치론 전문가.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강원석 지음, 구민사)=감성적인 언어로 세상과 내면을 그려온 강원석씨의 네 번째 시집. 독자에게 행운을 전하겠다는 뜻에서 77편을 수록했다. “온몸으로 해를 가려/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 저 구름처럼/ 나도 그렇게”(‘구름처럼’ 부분). 마음이 푸근해지는 시편들이다.
려인(旅人) 이호의 세계를 보는 창(이호 지음, 해피로라)=일본 소피아대학, 한국 성균관대에서 국제관계론 등을 공부한 저자의 산문집. 제목이 시사하듯 신변잡기가 아니라 세계관이라는 창 혹은 돋보기로 들여다본 세상 모습에 대한 글들이다. 한·중·일 삼국의 역사, 문화와 경제, 동서양의 사상가와 예술가 등을 다뤘다.
안녕, 달팽이야!(베르벨 오프트링 지음, 야나 발치크 그림, 한윤진 옮김, 다섯수레)=아이들에게 달팽이는 신기하지만 무섭지 않은 몇 안 되는 동물이다. 비가 안 오는 날에는 달팽이 피부가 말라버리지 않을까. 숨은 어떻게 쉴까. 추운 겨울은 잘 지낼 수 있을까. 아이들이 달팽이에게 궁금한 모든 것에 관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