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오른 문재인, 김정은 서울 오면 한라산 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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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방문을 위해 순안공항에 도착해 전용기로 향하는 모습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프레스센터 모니터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방문을 위해 순안공항에 도착해 전용기로 향하는 모습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프레스센터 모니터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을 오른다.

문 대통령이 백두산 등반 중인 오전 9시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전했다.

윤 수석은 "지난번 우리는 평화의 시작을 알렸고 이번 가을 평화가 미래임을 확인하고 있다"며 "70년 만에 전쟁 끝내고 새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가 원팀이 돼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일문일답 시간에 러시아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에 올랐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한라산을 등반하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수석은 웃으면서 "아직 시간이 있고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로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 제주도당은 두 정상의 백두산 방문 계획이 공개된 직후인 19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당은 평양공동선언 환영성명을 통해 “‘평화의 섬’ 제주의 한라산 방문을 적극 추진해 온 겨레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제주도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19일 공동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내 서울 방문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 같다"고 발표했다.

평양=공동취재단,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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