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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선물 특산물·건강식품이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유통가가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내수확대와 소비수준의 고급화 등에 힘입어 몇년째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대형백화점들은 지난 주말을 전후한 이번 연말시즌에 지난해보다 30%내외, 최고 1백70%까지의 대폭적인 매상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임금인상 등에 따른 실질구매력 증대와 기업들의 사원선물풍조 확산, 자금사정 호전 등으로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흥청대는」 연말이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관측이다.
완구·문구·신변잡화 중심의 크리스마스대목에서 식품·가정용품수요로 이어지는 세모선물상가의 이모저모를 백화점을 중심 해 알아본다.

<꿀 증류만도 10여가지>
종래 「무난한」 몇 품목에 집중됐던 선물 경향이 「센스 있는 상품」「유명품」「진품」「브랜드 중심」 상품쪽으로 기울고 있다는게 두드러진 추세.
갈비·정육 위주이던 식품판매가 어란·굴비세트등 수산물과 건과·한과 등으로 다양화되는가하면 함안·영동 곶감세트(2만원 내외) 순창고추장 (4kg 4만6천원) 울릉도오징어(20마리 세트 1만∼2만5천원) 등 지역 명산품들이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게 그것.
코피·타월·비누 등 대종을 이루던 밋밋한(?) 선물용품의 매출이 줄어드는 반면 스포츠레저용품 및 의류, 아기자기한 팬시 상품 등의 선물이 크게 늘고 같은 양말세트라도 플레이보이·니나리찌·웅가로(3족9천∼1만3천5백원)등 유명상표들이 갈 팔리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얘기다.
특히 뚜렷한 추세를 이루고 있는 건강·자연식품 선물의 경우 들깨꿀·인삼꿀 등 꿀 종류만도 10여종이 전시 판매되고 있는데 6만2천∼12만5천원 대의 토종 꿀 세트드 새로 선보여 영지버섯(4만∼9만원) 인삼(3만6천∼10만원) 한약재 등과 함께 인기품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수입포도주 판촉 치열>
전면적인 수입개방에 따라 해외상품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된 것도 올 연말시즌의 새로운 경향.
신세계가 「세계 와인 기프트 전」, 롯데가 신변잡화·패션상품을 중심한 「세계 명품전」, 현대 무역센터점이 인도·파키스탄·말레이시아· 중국산 등을 모은 「아시안 마케트페어」 등을 이 기간 중에 마련하고 있는데 2만9천7백원의 가격표가 붙은 영국산 보석함, 7만6천원의 독일 산 초대, 9만원 하는 이탈리아산 샴페인 잔 세트 등에서부터 크림 한 병에 30만원을 호가하는 에스떼 로더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각국 물품전을 방불케 하는 온갖 수입상품들이 선물코너마다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마다 판촉에 주력하고 있는 수입와인세트의 경우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미국·독일·스위스 ,심지어 헝가리 산에 이르는 각국의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 1만원대부터 프랑스 보르도 산 57만원짜리 까지 천차만별로 판매중이다.
수입 프루츠칵테일·수입과자·수입 햄 등 수입식품선물세트가, 1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포장돼 있는가하면 종래 수입상품판매의 주종을 이뤄온 이브생로랑·랑방 등 고가 유명브랜드 신변잡화·액세서리 품 등에 덧붙여 뉴질랜드산 장지갑(세트 6만3천원)등 원산지중심의 중간 가격대 선물상품들도 다량 선보여 올 연말상품 선택은 가히 국제적(?)인 셈.

<정육·갈비 값 크게 뛰어>
연말선물의 대종이 되는 식품류 중(신세계의 경우 전체매출의 45% 예상) 역시 가장 불티나는 것은 정육·갈비세트.
그러나 작년연말 12kg 11만원(8㎏경우 7만4천원) 했던 갈비 특호 세트가 올해는 9㎏짜리로 줄어 10만4천원에 팔리고 있으며 정육선물세트의 경우도 5만9천원(8㎏) 선이던게 7만∼10만원선으로 가격이 올랐다.
풍년인 과일과 선물수요가 준 비누·치약·코피·타월·햄·통조림 등 임용잡화 및 가공식품세트 가격은 지난해와 같거나 다소 낮춰 책정 됐으나 그 밖의 상품은 의류가 평균 4%정도 오른 것을 비롯, 선물상품가격이 지난해연말보다 평균 8%정도 올랐다는 백화점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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